캘거리 정착 4일차 – 캐나다 은행 계좌 | 캐나다 핸드폰 | 캐나다 집 구하기 | 캐나다 중고차
카페에 먼저 올렸던 글, 캘거리 정착 4일차 시절!
인데, 1달이 된 지금 이 시점에 글을 읽다보니.. 저 차를 픽업하고 일주일 만에 접촉사고 (라 읽고 내가 견인트럭을 쳤으나 아주 살짝이어서 그랬는지 그 차는 모르고 그냥 가 버려서 내 차만 열심히 수리한 이야기)도 나고, 집주인 아저씨는 더더욱 나이스한 사람이었고, 이 집을 고른 건 여러모로 정말 아주 잘 한 선택이었고, 회사에서 한 달 64불 핸드폰 비용 지원해준다는 걸 알고 Fido 요금제를 바꾸려고 40분을 통화하다가 생각지도 못한 좋은 딜을 받아서 기분이 좋은 거랑… 등등의 이야기는 천천히 써야겠다…
캘거리 정착 4일차 입니다 🙂
오퍼레터가 늦어져 회사 마지막 출근이 3/22일이었는데, 정식 오퍼레터를 3/19일에 받고 정말 부랴부랴 준비해서 벌써 정착한 지 4일째네요. 인터널 트랜스퍼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한국회사 퇴사 후 캐나다회사 입사 절차를 거쳐야 해서 퇴사 날짜를 정하고, 퇴직금 받을 준비를 하고, 남은 연차 수당도 받아야 하는 등 여러 가지 준비가 필요한데, 퇴사 날짜를 정하려면 오퍼레터의 공식 start date를 알아야하는데 그게 늦어지니… 미리 아무것도 준비를 하지 못했어요. 미리 연차를 이틀 정도 내서 하나은행 가서 은행 관련 업무 보고, 여권 갱신하고, 알뜰폰 신청 등 기본적인 것만 겨우 해 놓구요.
제가 떠나면서 후임도 뽑아야 하는데 인터뷰 과정이 4번에다가 debrief를 하고, 결정을 못해서 최종 두 명이 인터뷰를 한 번씩 더 보고 또 debrief를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시간이 또 늦어졌고 결국 인수인계를 막판 3일 정도 10시 11시까지 야근하면서 겨우 마쳤습니다. 원래는 이번 주에 캐나다에 오더라도 랩탑을 가져올 수 있을 줄 알고 엑스트라로 인수인계를 해 주려 했는데, 한국에서 받은 자산은 모두 반납하고 캐나다로 와야한다고 해서 랩탑도 뺏긴 처지라… 지난 주에 정말로 무리해서 모든 것을 다 끝냈네요… 모르는 것은 카톡으로 물어보라고 하고…ㅋㅋㅋ
캘거리는 직항이 없어서 전 마일리지로 인천-샌프란시스코-캘거리 여정을 예약했습니다. 경유 시간이 한 4시간 정도 되어서 부담이 없었어요. 바뀐 여권 기준으로 ESTA 신청해놓고, 혹시 캐나다에서 입국할 때 구여권 요청할까봐 구여권도 챙겼습니다.(만 쓸 일이 없었습니다. PR카드만 스캔하고 끝나더라구요 ㅋㅋ)
여기서 한 가지 문제는 미국 경유는 무조건 미국에서 짐을 한 번 찾아서 짐을 한 번 더 검사해야 한다는 것. 이것을 출국 전날에 알았는데 캐리어가 3개나 돼서 (무려 합하면 한 60kg 상당) 남편이 굉장히 걱정했어요. – 남편은 한국에서 정리하고 2-3달 정도 있다가 들어올 예정이기 때문…! –
그래도 공항 안에서 경유하는 거니 카트 끌거나 바퀴가 다 네 개씩 있으니 한 번에 3개를 밀면서 다니면 된다! 라고 안심을 시켰죠 ㅎㅎ 실제로 샌프란에 도착해서는 짐을 찾아서 부치는 구간이 굉장히 짧고 계단도 없어서 카트로 쭉 밀고 가서 짐 놓으란 곳에 놓으면 끝이었어요!
짐을 싸면서 이민가방을 살 것이냐 캐리어를 살 것이냐 고민을 좀 했는데 캐리어 평 좋은 것으로 튼튼하고 가볍고 탄성 좋고 바퀴 성능 좋은 것으로 샀습니다. 다이소에서 3천원짜리 압축팩으로 하니 옷은 완전 압축이 돼서 공간은 많이 남는데 오히려 무게 때문에 많이는 못 넣겠더라구요. 공간이 많이 남아서 그런지 전 캐리어가 잘 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캐리어는 바퀴가 네 개라 3개여도 그냥 쭉 밀면 되니까 사실 인천공항에서 캐나다 에어비앤비까지 거의 힘들지 않았어요. 카트 다 이용할 수 있어서 카트에 실을 때가 문제였지 일단 싣고 나면 편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에어캐나다. 제가 기내 캐리어도 10kg가 제한인데 10kg가 넘어서 혹시 아시아나에서 체크하려나 했는데, 다행히 안 하고 넘어갔고, 에어캐나다는 혹시 돈 내라고 할까봐.. 조마조마한 상태였죠. 수화물 짐 2개가 에어캐나다 쪽으로 잘 넘어갔는지 확인하려고 티켓팅하는 데 가서 물어봤는데 잘 처리됐다고 하면서 너 캐리온 하는 짐도 무료인지 봐줄까? 라고 하기에 여기서 10kg 넘은 거 걸리면 돈 내겠다 싶어서… 괜찮다고 하고 게이트로 걸어갔습니다.
샌드위치 하나 먹고 기다리다가 들어가는데… 앞에서부터 캐리어가 약간 큰 것 같으면 저기서 사이즈 재 보고 오라고 돌려보내더라구요. 제 것도 미리 10kg 조정해보려고 무거운 짐을 좀 뺐는데 – 노트북 배터리, 카메라 2대 등 – 그럼에도 좀 뚱뚱한 편이어서 역시나 제 것도 사이즈 재 보고 오라고 돌려보내더라구요. 갔더니 거기에 있는 모형에 캐리어가 안 들어가면 수화물로 부쳐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역시 당연하게 안 들어갔고, 아 돈 내라고 하겠네, 하면서 자포자기로 갔는데 공짜로 부쳐주더라구요! 오, 원래 이런건가? 모지모지? 하면서 들어갔는데 ㅋㅋㅋㅋ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캘거리 가는 비행기가 4열짜리 굉장히 작은 비행기여서 그 위에 캐리어를 넣는 곳도 굉장히 작았습니다. 그래서 그 모형에 안 들어가는 캐리어는 사실상 그 위에 올릴 수가 없어서 그냥 수화물로 부쳐주는 것 같았어요 ㅋㅋ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진작 부칠 걸 싶더라구요 ㅋㅋ 다행히 배터리와 카메라 2대 등을 미리 제 백팩으로 빼놔서 큰 조정없이 작은 캐리어를 바로 수화물로 부칠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그 날 EF 티셔츠를 입은 학생들이 많았는데 단체로 무슨 활동을 하고 왔나봐요. 캘거리 공항에 저녁 10시 30분에 딱 내렸는데… 그 날 따라 정말 동양인이 굉장히 드물더라구요. 거의 저밖에 없는 듯한 느낌. 그 때 뭔가 느낌이 이상하더라구요. 그리고 PR이라 내국인 줄에 서 있는 것도 이상하고, 입국 심사도 굉장히 간단하고, 이제 1-2년 후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여기서 평생 살게 되는 구나 라는 느낌이 굉장히 이상했습니다. 좋고 싫고를 떠나 정말 이 순간이 오긴 오는구나 싶어서요 ㅎㅎ 너무 오랫동안 기다리고 준비했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PR카드 받은 이후에 갱신된 여권은 전혀 상관이 없었어요. PR카드만 스캔하면 끝! 아무도 여권갱신에 대해, 혹은 구여권에 대해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왔더니 눈이 눈이…. ㅋㅋㅋ 방금 오기 시작했다며 ㅋㅋㅋ 일기예보를 미리 보고 와서 알고는 있었지만 또 막상 보니 정말 캘거리가 맞구나, 싶었어요 ㅋㅋ 짐이 많아서 바로 택시 타고 28불+7불 팁 드리고 35불에 에어비앤비 집에 도착했습니다. 하우스 지하에 있는 방으로 5일 26만원에 구했고, 화장실 하나, 거실, 부엌, 룸 2개 있어서 혼자인데 굉장히 넓은 집에 있어요 ㅋㅋ (룸 1개인 줄 알았는데 2개…ㅋㅋㅋㅋ) 여기가 싼 대신 위에 아이들 뛰어노는 소리가 다 들린다는 에어비앤비 평이 있었으나 괜찮아서 바로 예약했는데 후기대로 약간 시끄럽긴 하지만 ㅋㅋㅋ 별로 신경 안 써서 괜찮았습니다. 다만 에어비앤비 후기 중 안 좋은 후기는 역시 틀린 적이 없다라는 사실과 하우스 지하도 방음이 상당히 안 되는 구나, 나중에 집 살 때 단열/방음 잘 된 집을 사야겠다 라는 걸 한 번 더 깨달았습니다 ㅋㅋㅋ
아무튼 오자마자 좀 정리하고 새벽 2시에 자서 역시나 오전에 일찍 일어났습니다. 6시쯤 일어나서….
[첫째날]
1. 은행 방문
현금을 만불 가져왔기 때문에 불안해서 근처 TD 지점을 찾아 가장 가까운 곳이 1.5km 에 있어 걸어갔습니다. 은행계좌 오픈하러 왔다고 했더니 바로 안내해줘서 바로 만들 수 있었어요. 핸드폰 번호와 집주소를 물어보는데 있을 리가 없죠 ㅎㅎㅎ 핸드폰 번호는 일단 제가 한국에서 사온 유심 번호로 대체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핸드폰 개통하러 갈 건데 가서 바뀐 번호로 업데이트 해 주겠다고 했죠.
** 모바일 어브로드에서 미주유심 5일짜리 구매 – 미국 데이터 무제한, 캐나다 5기가, 미국/캐나다 내 통화 가능 – 여기 아니더라도 3-4일 정도 임시로 쓸 유심 사오시는 것 추천합니다. 전 이 유심 덕에 미국 경유 할 때도 데이터가 있어서 남편이랑 계속 연락했어요. 물론 공항 와이파이 있지만 비행기 안에서 이륙 직전, 착륙 직후엔 사용 못 하니까요. 그리고 캐나다 도착해서 에어비앤비 찾아갈 때, 그리고 핸드폰 개통 전까지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
그리고 문제는 집 주소인데… 집 주소는 PR카드 받을 때 썼던 지인 주소로 일단 설정해 놓고, 일주일 안에 집 구할 거니까 그걸로 업데이트 해 달라고 부탁해서 그렇게 진행했습니다. 원래 안 된다고 했는데, 제가 그럼 나 만불 현금으로 들고 왔는데 이거 어떻게 해? 나 이거 불안해서 못 들고 다니겠는데..ㅠㅠ? 이러면서 사정하니 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ㅋㅋ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안 그랬으면 여기서부터 꼬일 뻔 했어요.
은행에서는 체킹, 세이빙 만들었는데 직원이 추천해줘서 TFSA 로 세이빙 만들었어요. (이자율이 높다고 했던 것 같은… 자세히 읽어보진 않았으나…ㅋㅋㅋ 그 은행 서류는 봉투에 담기자마자 그 이후로 한 번도 안 꺼내봤네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신용카드는 이전에 워홀 때 TD에서 500불 신용카드 썼던 기록이 있어서인지 이전 기록을 자세히 물어보고 업데이트 하더니 1000불짜리 만들어줘서 신청해두고 왔습니다. 역시 주소가 없어서 일단 branch로 픽업요청 해 두고 나중에 찾으러 오겠다 했어요.
담주부터 일 시작한다고 하니 Direct Deposit 종이도 주면서 회사에 내면 된다고 하길래 받아왔습니다.
2. 핸드폰 개통
제가 에어비앤비가 NW 쪽이라 가까운 몰을 찾아 CrossIron mills mall에 가서 팟타이로 점심을 때우고 핸드폰 플랜을 비교하러 갔어요. 쓰고있던 4년 다 되어 가는 아이폰 6를 가져간 터라.. fido, virgin mobile, koodo 모두 4기가에 통화 무제한이 55불 (500분은 50불)로 동일하길래 직원한테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fido는 rogers 쪽이고 밴프 가도 잘 터진다고 추천하기에 fido로 가입하고 왔습니다. 처음 등록하면 내는 35불 빼줬고, 국제 문자할 수 있게 넣어주고, fido 같은 경우 한 달에 데이터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extra 5 hours 옵션을 주는데 어플에서 그 버튼을 누르면 그 때부터 1시간 무제한이 되는 서비스예요. (5번 이용 가능) 그걸 얼마나 쓸 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데는 없다고 하니 가격은 똑같아서 그냥 fido로 했습니다. 약정 없으니 나중에 좋은 플랜 나오면 부담없이 옮기면 되니 우선 빠르게 신청했어요 ㅋㅋ (+ 나중에 글을 또 쓸 예정이지만 지금은 60불에 6기가, unlimited call를 사용하고 있다. 상담 40분의 결과!)
뒷번호 선호번호 물어보기에 한국에서 쓰던 핸드폰 번호 뒷번호 불렀더니 번호가 딱 하나 나와서 그 번호로 사용 중이에요!
3. 집 두 개 둘러보기
집은 이 날 두 개 둘러봤고, 이게 사실 끝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
www.rentfaster.ca가 정말 잘 되어 있어서 이걸로 룸렌트를 구했고, 조건은 방하나 렌트 + 개인화장실 + 깔끔/조용할 것 + 주차 가능할 것 + 나중에 남편이 와서 둘이 1년 살 아파트 찾을 때까지 잠시 머물 수 있는 게 가능할 것 위주로 알아봤는데 제일 처음 본 집이 딱 그 조건이어서 이틀 후에 이 집으로 계약했어요. 하우스의 마스터룸 + 개인화장실이 월 800불인데 원래는 혼자 있을 예정이어서 500불짜리 저렴한 룸렌트로 알아봤지만 아침에 출근할 때 화장실 쉐어하는 게 굉장히 불편할 것 같아서 두 세 달 살 용도인데 그냥 좀 더 쓰자, 라고 생각해서 800불에 마스터룸을 구했습니다. 그 집은 에어비앤비를 전문으로 하던 집이라 깔끔했어요. 그래서 정말 몸만 들어가면 될 수 있게 침구류까지 다 준비가 되어 있어서 편했고, 주인 아저씨가 1층에 미니 오피스가 있어서 거의 매일 왔다갔다 하시고 집 수리를 다 할 줄 아시는 분이셔서 좋았습니다.
나중에 남편 오면 아파트 구할 때까지 둘이 있어도 되냐고 했더니 금액 추가로 안 내도 되고 미리 말만 해주면 연장도 가능하니까 같이 살아도 된다고 해서 여기가 딱이다 싶었습니다 ㅋㅋㅋ (+ 그래서 오늘 6월 말까지로 연장했다….. ㅋㅋㅋㅋ 집을 좀 알아봐야하는데 너무 알아볼 시간이 없어서… 이제 슬슬 다음 주부터는 1년 렌트할 집을 알아보러 다닐 예정!)
그 다음에 하나 더 둘러봤는데 거긴 완전 학생 전용이라 여자만 사는 곳이고 방도 첫 번째 집에 비해선 좁고, 가격도 580불에 세탁기건조기도 사용 횟수가 정해져있고 화장실도 모두 쉐어여서 좀 불편할 것 같아서 패스했어요. 워홀러였다면 안전하고 좋은 조건일텐데 직장인이 되고, 남편이 온 이후에도 생각해야 해서 패스했습니다.
4. 딜러쉽 방문
차도 구매해야 했기에 마지막으로 토요타 딜러쉽을 가서 간략하게 견적 좀 내 보고 돌아왔습니다.
이 모든 것을 우버로 하고 나니 하루에 우버 비용으로 100불을 써서 ㅋㅋㅋㅋㅋ 바로 다음날 아침부터 공항가서 렌트를 하게 됩니다. (희한하게 공항이 이 기간에 렌트비가 더 싸서.. 집에서도 공항이 더 가깝고 해서 공항으로 가서 픽업해왔습니다.)
[둘째날]
우버 비용이 안 되겠다 싶어 일단 차를 렌트합니다.
그러나 저는 한국에서 장롱면허였고, 오기 전에 남편의 엄청난 트레이닝으로 그래도 서울 시내를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로 운전을 연습하고 왔습니다. (비록 두 달이지만… ㅋㅋㅋㅋ) 그래도 강북 강남 왔다 갔다 할 수 있을 정도로는 하고 왔는데 매우 힘들었죠. 하.. 한국 운전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캐나다에서의 첫 운전이 매우! 떨렸지만! 그래도 여기는 도로가 다 자유로 같아서 어렵지 않게 운전하고 돌아다녔습니다 ㅋㅋㅋ (다운타운은 물론 아직 무서워서 안 가봤는데 다운타운 안 가도 충분히 살 수 있더라구요 ㅋㅋㅋ) 처음엔 시속 100에서 무서워서 80으로 달렸는데 너무 느려도 딱지 떼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과감하게 95-100 유지하면서 달리고 있습니다 ㅋㅋ
차를 렌트하고 새 차를 사는 방법! 에 대해서 고마우신 분에게 1:1 강의를 듣고! 또 다른 딜러쉽을 두 군데 갔다가 집에 옵니다. 이 날 원래 계획은 다른 집을 좀 더 보는 것이었는데, 그냥 그 마스터룸으로 결정하고 하루종일 차에 투자했습니다. 제가 진짜 차에 대해 아는 게 없고 한국에서도 캐나다 올 생각에 월 40 주고 차를 렌트하고 다녔기 때문에 차를 산 경험이 전혀 없어서 정말 그 분의 말씀이 너무너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 와서 너무 아무 것도 모르는데, 정말 친절하게 도와주시고 또 딜러쉽도 한 번 같이 가 주셔서 협상도 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그 분의 도움으로 결국 오늘 차를 샀지요! ㅎㅎㅎㅎ 28,000km/15년식 중고 모델로 구매했습니다! 끼용! (+그래서 결국 RX350으로 구입!)
[셋째날]
1. 집계약/운전면허증/헬스케어
집을 계약하러 가서 deposit+rent로 1,600불을 cash로 드렸습니다. invoice를 발행해주시기에 그걸 가지고 가까운 calgary registry로 갔는데 invoice는 주소 확인용으로 적절한 서류가 아니라고 하길래 그럼 뭘 가져와야 하냐 했더니, bank statement나 bill, 혹은 lease agreement를 요구했습니다.
아, 그리고 헬스케어를 같이 신청하려면 아래 페이지에서 리스트에 있는 registry를 가셔야 운전면허증/헬스케어를 같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alberta.ca/ahcip-registry-locations.aspx?utm_source=redirectorhttp://
집주인한테 가는 길이나 은행 가는 길이나 시간이 비슷해서 (차로 10분 거리) 집주인한테 미리 lease agreement 준비해달라고 말하고 가서 싸인만 하고 들고 나왔습니다. (두 달 렌트용인지라…) 이 분은 사실 두 개의 하우스를 운영하시고 계시고 tenant 관리를 많이 하시는 분이셔서 다 form이 준비되어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다시 calgary registry를 가서 운전면허증과 한국 경찰서에서 떼온 영문 운전 경력증명서 드리고 헬스케어 폼 작성까지 하면 기다리시면 됩니다. (한국 경찰서에서 떼온 영문 운전경력증명서 꼭 필수인데, 국제면허증만 내면 국제면허증에 찍힌 날짜를 운전면허 취득 일자로 본다고 합니다.) 그리고 간단하게 시력 테스트하고 사진 찍고!!! (이 얘기 정말 캐사사에서 꽤 본 것 같은데 이 날 정말 아무 생각없이.. 너무 피곤해서 모자 쓰고 갔다가 ㅋㅋㅋㅋㅋㅋㅋ 사진은.. 뭐.. 모자 안 쓰고 갔어도 사진은 그렇게 나왔을테니 아무 말 안 하렵니다…ㅋㅋㅋㅋ) (+ 2주 후에 운전면허증을 받았는데 정말 두고두고 후회할 듯, 사진을 보니까 더 후회가 된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소 바꾸면 면허증 바꿀 수 있을까…? 사진 다시 찍을 수 있을까….? ㅋㅋㅋㅋㅋ) 임시 면허증 받고 나왔습니다. 2주 후에 헬스케어/면허증 모두 집으로 배달된다고 하더라구요 🙂
*** 임시 면허증엔 Class가 5 GDL로 나오는데 실제로 카드를 받으면 5로 잘 나온다. 왜 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5 GDL이 새벽에 운전을 못한다고 해서 실제 카드에서도 그렇게 나오면 어쩌나 했는데, 다른 카페에서 본 것처럼 실제 운전면허증에는 이상없이 잘 나왔다. ***
2. 또 다른 딜러쉽
이 날 또 차를 보러 갑니다. 제가 보던 모델(내 블로그니까 말하자면 Rav4를 찾고 있었는데 왜 이렇게 비싼거죠…? 게다가 2019년 풀체인지 된 건 한국에 아직 안 나와서 시승도 못 해보고 왔는데 와서 해 보니 왜 이렇게 소음이… 2018에 비하면 너무 심했다. 캘거리의 도로 사정은 특히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에 더 느꼈을 수도 있지만 캘거리에서 2018도 타보고 2019도 타 본 결과 2019가 확실히 소음이 심하다. 2018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서인지 2018을 딱히 할인도 잘 안 해줬고… 아무튼 라브4를 3만 넘게 주고 사는 건 아니된다! 라는 현지 분들의 의견을 받들어 RAV4는 포기하고 RX350 중고를 찾게 된다…. ) 이 딱 재고 한 개가 남아있어서 (2018년 모델을 찾고 있는 지라…) 시승은 한 번 해 보고 마음에 들었으나 가격이 협상이 안 돼서 일어나서 나왔습니다.
[넷째날 – 오늘]
밤새 남편과 차 얘기를 하다가 꽤 괜찮은 물건인데 개인 셀러한테 중고로 나온 물건이 있어서 연락을 밤에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그 물건이 오토트레이더/키지지에서 모두 내려가 있더라구요. 남편이 너무 아쉬워하는데.. 전 이렇게 된 거 3만불 넘게 줄 차를 지금 고민하느니 차라리 남편 올때까지 출퇴근/마트용으로 3000불 이하 중고차를 사서 렌트한 셈 치고 몇 달 정도 타면서 차를 좀 더 신중하게 골라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접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딜러쉽 딜러랑 잡아놓은 시승약속도 취소했죠. 왜 취소하냐고 전화가 왔기에 나 계획 바꿨어. 차 사기 너무 힘들어서 3000불 이하 중고차 사서 좀 쓰면서 좋은 물건 기다려보려고. 라고 했더니 혹시 28천 km 인 물건이 들어왔는데 생각 없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 브랜드에서는 계속 4만km 이상의 물건들만 있어서 28천이라는 숫자가 굉장히 생소한데 우연의 일치로 그게 어제 봤던 그 개인셀러 물건인 것 같은거죠. 그래서 색깔이 뭐야? 트림이 뭔데? 했더니 역시나… 그 개인셀러 물건이더라구요. 개인셀러가 딜러쉽에 판 것이었습니다. 후일담을 들어보니 온라인에 올렸더니 너무 연락이 많이 와서 귀찮아서 딜러쉽에 팔고 새 차를 사갔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가격은 올라가있는 상태지만 일단 차 상태가 너무 궁금해서 오후에 3시에 가겠다 하고 시승까지 해 보고… km수가 낮고 상태가 좋은 게 너무 마음에 들어서 오퍼를 넣고..! 몇 번 왔다 갔다 하다가 제 마음 속 마지노선 가격보다 500불 낮은 금액에 last offer 와 함께 카드 같이 주고 나 이거 마지막 offer야. 이거 안 되면 나 그냥 갈거야. 그냥 3000불 이하짜리 차 타다가 또 좋은 물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지 뭐. 라고 말하며 딜러를 보냈습니다. 한참있다 돌아오면서 Congratulations! 하면서 악수를 하더라구요 ㅎㅎ 처음엔 얼떨떨…. 드디어 끝난 것인가! 얼떨떨 했습니다. 사실 오늘이 3월의 마지막 영업일이고 그 때가 오후 5시여서 정말 마감일 1시간 전 ㅋㅋㅋㅋ 사실 월말이라 조금 기대했던 것도 있는데, 어쨌든 원하는 가격에 살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 보통의 일본 회사들이 회계연도가 3월 말에 마감되기 때문에 영업실적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도 분명 노렸으나, 이것이 영향이 있었는 지는 1도 모르겠다 ㅋㅋㅋㅋ)
이제 다음 주 월요일에 downpayment 얼마 할 건지 (credit 쌓는 용도로 아주 소액 finance를 해야할 것 같은데…) 등을 정하고 마무리 작업을 하면 드디어 차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Update: 모기지 브로커 분과 미리 통화를 했는데 5년 이내에는 신규 이민자 범주에 들어가고 이미 직장이 있기 때문에 굳이 크레딧이 많이 없어도 20만-25만불 정도는 모기지 승인이 가능할 것 같다고 하셔서 all cash로 구입)
남편이 한국에서도 굉장히 관심있게 봤던 차 모델이고, 한국에서 둘이 같이 시승도 해 봤던 모델이라 애착이 많이 갔는데 괜찮은 차는 너무 빨리 나가고, 남는 것들은 결국 km 수 많은 것들만 남았던 터라 고민고민 하던 찰나였습니다. 계속 보던 차종이고 주인이 한 명이고 사고 없고 2015년식인데도 1년에 만키로도 안 탔던 차여서 상태가 너무 좋아서 오늘 갓 들어온, 클리닝도 아직 안 된 차인데 deposit 넣고 왔네요 🙂 (+ 이랬는데! 사고를 내다니ㅠㅠㅠ 진짜 너무 맴찢이다… 한국에서도 안 나 본 사고를…하아.. 정말 조심히 타고 다녀야겠다.)
다른 건 다 걱정을 안 해도 차는 정말 걱정을 너무 많이 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또 하나 해결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특히 저희가 차 관련해서는 너무 도움을 많이 받아서 그 분들께 정말정말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같은 한국인이어서 이렇게 도와주시고 정말 너무 감동이었습니다ㅠㅠ 저도 얼른 정착 잘 해서 다른 분을 도와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ㅎㅎ
4일만에 은행계좌/핸드폰/집/차 등 기본적인 것은 끝냈고, 다음 주 월요일에 필요한 것들 좀 더 진행한 후에 화요일부터 출근할 예정입니다. 저는 클리어 파일 안에 모든 서류들을 다 정리해서 들고 다녔더니, 어떤 걸 안 가져와서 다시 돌아가고 이런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잘 정리되어 있어서 편하고 중요한 서류를 놓치지 않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집도 룸렌트로 들어가니 일단은 인터넷이나 부엌 식기, 침구류 등에도 당장 돈을 따로 안 써도 돼서 좋은 것 같아요! ㅎㅎ (+ 이 이유 때문에 이 집 렌트를 한 달 더 연장했다. 도저히… 모든 식기류와 침대! 매트리스! 이 모든 걸 다 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차차 준비해야겠다..)
글을 쓰다 보니 굉장히 길어졌는데… 초기에 준비해야 할 것을 빨리 처리하느라 아침에 나가서 저녁에 들어오니 자연스럽게 시차 적응도 된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아마도 샌프란시스코 경유가 한 몫 하지 않았나 싶다. 경유를 해야하니, 자연스럽게 깨어있게 되니까….? 나만의 추측 – 아무튼 임시랜딩 때 토론토로 직항으로 갔던 때에 비하면 시차적응을 LTE 급으로 한 것 같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