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고등학교 탐방/입학과정 : Claude Watson Secondary Arts Program
안녕하세요?
저희 큰 딸이 예술고등학교 입학준비를 하면서 경험했던 것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희 큰 딸은 Grade 3에 이민을 와서, 동네 Public School을 다녔고, 1년여간의 준비를 통해 Claude Watson Secondary Arts Program (VISUAL ARTS) 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Claude Watson Secondary Arts Program은 Earl Haig 라는 학교안에 속해 있는 Arts Program 입니다.
독립된 Art School은 아니지만, 매우 수준 높은 미술교육을 제공하는 곳 중에 한 곳으로 평가됩니다.
아래 내용은 VISUAL ARTS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다른 전공은 잘 모르겠네요 ^^
한국에 있을 때는 미술에 관심은 많았지만, 전혀 미술은 배운 적은 없었고요. 솔직히 어린 나이라 전문 미술교육을 가르칠 필요성을 못 느꼈습니다.
1년여 준비기간동안 느꼈던 점을 요약해 보자면…
-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면서…그림을 잘 그리는 테크닉이 아주 안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과 아이디어를 많이 본다라는 것을 느꼈고요.
- 학업 성적도 어느 정도는 뒷받침이 되어야 합니다. (학업 성적표 제출 필수) 갈수록 어느학교나 마찬가지지만 경쟁이 치열해져서 성적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인터뷰는 약 5 ~10분 정도로 매우 짧습니다만, 임펙트 있게 잘 설명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저희 딸에게는 작품 설명을 물어봤다고 하네요.)
- Audition(실기시험)은…예전에는 주어진 짧은 시간에 정물이나 인체 크로키등을 테스트했다고 하는데…넉넉한 시간에 매우 추상적인 문구를 주고, 자유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학생의 자유도를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저희 딸도 학원이 시키는데로 엄청 정물연습 해갔다가…당황했었습니다. 물론 학원 잘못은 아닙니다. 예전에는 그렇게 했으니깐요. 주제에 대해서는 법적 문제로 인해 자세히 말씀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진로
예술학교이기 때문에…당연히 예술관련 진로를 선택할 경우가 많겠지만, 일반학교와 동일한 교육을 받아서 다양한 진로로 진출할 수도 있습니다.
일정
입학관련일정과 포트폴리오등은 수시로 바뀌고 있으므로 관심있는 분들께서는 아래의 홈페이지를 잘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http://earlhaig.ca/departments/claude/site/visual-arts.html
http://earlhaig.ca/departments/claude/site/admission.php
참고로…저희 딸의 경우…11월에 모든 포트폴리오와 서류를 제출하고, 다음해 1월에 인터뷰+테스트를 거쳤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예술학교 오디션이 비슷한 시기에 있습니다.)
지원자격
어떤 블로그를 보니…지원자격에 ‘Earl Haig Secondary School 학군내에 거주’라고 되어 있는데…참고로 저희는 Vaughan 에 살고 있는데…지원했습니다. 거주 지역에 제한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학교에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유학생은 안되는 것으로 압니다.
포트폴리오/오디션 준비
저희 아이는 1년 정도 준비했습니다. 2년은 해야한다는 의견들이 있는데…솔직히 2년이나 해야 하나라는 생각은 좀 듭니다. 애도 어른도 지칠 수 있습니다.
물론 1년은 좀 빡샜습니다 ^^
그리고 준비를 하려면…학원을 다니면서 학원선생님 지도하에 준비를 해야하는데요 (여건상 그럴 수 밖에 없겠지요…집에서 가르치면서…준비 시킬 수도 없고요.) 다만, 학원에서 제시하는 포트폴리오 아이디어는 상당히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작년에 지원했던 학생의 것과 같을 수가 있다는 얘기지요. 학원선생님도 신이 아닌 이상…모든 학생의 작품을 다르게 구상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든 것도 이해합니다. 가능하다면…포트폴리오 준비하면서…학원 선생님과 주제에 대해 논의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원이나 학원선생님을 비하하려고 말씀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절대 오해는 없으셨으면 좋겠구요. 당연히 학원선생님의 도움이 없이는 절대 포트폴리오 준비나 오디션 준비는 못한다고 봅니다. 다만, 학원선생님-학부모-학생간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저희 아이를 지도해주신 학원선생님께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아울러, 점차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창작성’ 과 ‘가능성’을 많이 보는 추세인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그리고, Apply 전에 Open House가 있으니, 꼭 참석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무엇보다 입학 준비는 아무래도 아이에게나 학부모에게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신중하게 진로를 생각하고,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비용과 시간, 그리고 학원 Riding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저희는 맞벌이부부이다 보니, 학원 Riding이 엄청 스트레스였습니다.
참고로… CLAUDE WATSON SCHOOL FOR THE ARTS 와는 혼동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건 초.중학교 학교입니다. 물론 바로 옆에 있긴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헤깔렸습니다.
학생비율은 한학년(VISUAL ARTS)에 20명내외이고, 한국 출신(?)학생은 1~2명 수준입니다. 의외로 교육열에 비하면…중국학생 비율은 높지 않습니다.
입시전문가가 아니라서 내용이 다소 투박합니다만, 진솔하게…경험을 전달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주관적 내용도 포함되어 있지만, 아무쪼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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