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밴쿠버 부동산 시장은 우상향?!
지난주 BC주 부동산협회의 수석 경제학자인 Brendon Ogmundson 은 “BC주의 부동산 시장이 5월에 상당히 고무적인 회복을 보였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부동산을 팔고자 하는 셀러들에게는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고, 반대로 가격 하락을 기다리고 있는 바이어들에게는 실망스러운 발표일 것 입니다.
앞으로 부동산 경기가 어떻게 될지는 어느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고 어려운 일이지만 부동산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제 경험은, 5월 이후 6월 중순인 지금까지 보여주고 있는 부동산 시장은 상당히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는 것 입니다.
시계를 돌려서 올해 초 상황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래 지표에서 보여지는 바와 같이 올해 1월부터 부동산 매매 건수가 증가하기 시작하여 3월 중순 락다운이 발표되기 전까지 지역에 따라서는 과열 증상까지 보여주면서 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하였다가 3월 중순 발효된 락다운 시기부터 5월 중순 리오픈까지 거래가 급격히 하락한 후 5월 중순부터는 다시 거래가 살아나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3월 중순에 락다운이 발표된 점을 감안하여 3월 수치를 본다면 락다운이 되지 않았더라면 그 수치는 훨씬 웃돌았을 것이라는 것을 쉽게 예측할 수 있겠지요. 이는 또 그만큼 바이어 층이 두텁게 형성되어 있었다는 것을 나타내기도 하는 지표로 해석되기도 하고, 나아가 그동안 누적되어 온 잠재 바이어층과 더불어 앞으로 새로 진입할 바이어들의 누적 숫자를 고려한다면 코비드 19 의 백신이 개발되고 경제가 안정되는 시점으로 예상되고 있는 2년 후부터는 밴쿠버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 견해는 코비드 19의 세컨드 웨이브가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또 한가지 주시해야 할 점은 작년 동기에 비해 올해 3월까지는 매매 거래 수가 약 40% 이상 증가했다가 락다운으로 약 40% 정도 감소했지만, 가격을 비교해 본다면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매매 거래수가 대폭 감소한 락다운 시기인 3월, 4월, 5월에도 가격은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6월 통계가 나오려면 아직 열흘 정도 있어야 하겠지만 제가 현장에서 경험하고 있는 바로는 6월 지표는 5월을 초과하는 수치를 나타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 2020년 |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4월 대비 5월 지표 |
| 매매 건수 | 1571 | 2150 | 2524 | 1109 | 1485 | 33.90% 증가 |
| 벤치마크 가격 | $1.009M | $1.021M | $1.034M | $1.036M | $1.28M | 0.70% 감소 |
| 2019년 |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4월 대비 5월 지표 |
| 매매 건수 | 1103 | 1484 | 1727 | 1829 | 2638 | 44.2% 증가 |
| 벤치마크 가격 | $1.020M | $1.017M | $1.011M | $1.008M | $1.006M | 0.20% 감소 |
| 2019 년 대비 2020 거래 지표 |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
| 매매 건수 | 42.4% 증가 | 44.9% 증가 | 46.1% 증가 | 39.4% 감소 | 43.7% 감소 | |
| 벤치마크 가격 | 1.2% 감소 | 0.3% 증가 | 2.1% 증가 | 2.5% 증가 | 2.9% 증가 |
이와같이 현재는 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지않아 공급이 제한적이고 그에 비해 수요도 넘쳐나지 않은 균형장이고 따라서 가격 또한 안정적인 상황인데, 그럼 앞으로 이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인지 집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는 모기지 대출 이자입니다. 현재 모기지 이자율은 상당히 낮고 앞으로 당분간 오를 가능성이 없어 보이므로 이는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둘째는 매물 건수 (공급) 입니다. 현재는 코비드 19의 영향으로 인한 급매물은 거의 없는 상황이지만 앞으로 경기가 안좋아질 경우 매물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이는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세째는 바이어 (수요) 입니다. 코비드 19으로 구매를 망설이는 바이어들이 많으나 매물 건수 또한 줄어든 상황이므로 현재는 서로 균형이 이루어진 상황이지만 만일 그동안 대기 중에 있던 바이어들이 구매에 한꺼번에 참여하면 가격이 증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네째는 정부의 규제장치 입니다. 정부가 어떤 규제를 하는 가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최근에 CMHC 가 모기지 대출 기준을 강화하는 규정을 발표했는데 이것은 특히 생애 첫 구매자들의 구매력을 많이 감소시킵니다. 다행히 모기지 대출 보험을 제공하는데 다른 두개의 보험회사는 CMHC 의 새로운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발표하여 CMHC의 규제 파장을 많이 잠재울 수 있었습니다.
다섯째는 시장 참여자들의 자신감입니다. 비씨주는 캐나다의 다른 주에 비해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였고 또 BC정부와 연방정부의 재정도움으로 현재 부동산 시장의 셀러와 바이어들의 자신감은 높은 상태입니다.
앞으로 위 요소 중 어떤 것이 어떻게 변화하여 시장에 영향을 주는 지 주시하여 보는 것이 시장의 변화를 미리 감지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