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에 바쁘다..

‘너’가 누구냐고? ‘코로나 바이러스’지!

다양한 활동을 해야 할 시기인 둘째..는 이 것도 저 것도 소소하게 하면서 시간을 잘 보내고 있다.

요즘 꽂혀 있는 건 ‘선생님 놀이’? ‘아나운서 놀이’?인가? 나를 붙잡고 앉아서는 이것저것 가르친다. 천장 유리를 보며 오늘의 날씨 예보도 하고, 그림을 그리라고도 시키고, 책도 읽어준다. 예전, 첫째랑 놀아줘야 할때는 알파벳이나 모형 자동차 줄세우기, 변신 자동차 놀이.. 뭔가 액션이 많이 들어가서 힘들었는데 그래도 딸래미랑 노는 건 좀 낫다…고나 할까? 음식을 만들라치면 그것도 관심있어 하면서 같이 하니까.

차라리 집에서 알아서 뭔가 하는 게 더 나았던 거 같은데, 이번 주 부터는 온라인으로 자꾸 명령!이 내려오고 있다 ㅎㅎ;;

지난 주는 각종 링크를 엄청 안내하시더만,

이번 주 부터는 구글 클라스부터 시작하여 숙제 리스트가 쏟아져 올라온다.

(여기는 구글 없었으면 어떠했을까.. 싶을 정도로 구글이 제공하는 각종 기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둘째 숙제는 애교다. 원래 하던 수준으로 간단하게 글쓰고, 수학문제 만들어 보고, 그림그려서 올리면 되니까.

근데 첫째 숙제는 과목부터 세분화되어 벌써 뭐가 엄청 많다.

게다가 ‘기한없음’이라는 말에서 이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고.. 그러니 자기주도적으로 알아서 하라는 엄청난 무게감이 느껴진다ㅠㅠ

첫째에 이어 둘째도 구글 미팅 날짜를 잡았다. 첫째는 선생님과 1:1로, 둘째는 선생님과 1:10으로 진행된다.

오.. 그런데 1학년 아이들과 단체 미팅이 잘 될까? 나도 다 궁금해진다.

어쨌든 뭐 하나 할때마다 부모가 다 봐줘야 하는데, 이거이거 장난 아니겠다.

한국도 온라인 수업을 시작한다지? 어떻게 하려는진 모르겠으나, 쉽지 않을 거 같다.

선생님 입장에서는 처음엔 좀 힘들어도 곧 익숙해 질거 같은데, 부모는? 계속 계속이다. 온라인 수업이나 과제에나 계속 관심을 두어야 할테니 말이다. 그나마 봐주실 수 있으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못한 가정도 꽤나 많을텐데..

이왕에 이렇게 되는 거 아이들이 인터넷 사용이나 인터넷 윤리에 대해서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화상 채팅 기능으로 엉뚱한 짓 하지 말고 말이다.

그래도.. 무엇보다 아이들이 학교 가게 되면 정말 좋겠다 ㅎㅎ;;

[출처] 너 때문에 바쁘다..|작성자 starl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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