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캐나다 리도운하 매력
[Rideau Canal] 리도 운하 야무지게 즐기는법
캐나다에는 총 20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Sites)이 있는데요. 오늘 소개할 리도 운하는 2007년에 등재된 곳으로,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운하 시스템입니다. 캐나다 수도 오타와(Ottawa)를 찾는 관광객에게 매우 인기 있는 장소인데요. 오늘은 세계유산의 매력을 제대로 누리는 법을 나눔 하고자 합니다.
미국의 침공을 대비해 건설한 리도 운하
1812년 전쟁은 미국과 영국 및 양국의 동맹국 사이에서 약 3년 동안 벌어진 전쟁인데요. 캐나다(당시 영국령)는 1812년 전쟁 이후 미국과의 전쟁 시 전쟁 물자 공급 및 통신 경로를 확보하기 위해 1826년에 운하를 건설하기 시작했으며 1832년에 완공해 개통했습니다. 하지만, 전쟁을 위해 사용된 적은 한 번도 없으며 현재는 캐나다국립공원관리국(Parks Canada)의 관리하에 유람선 관광업 및 시민들의 휴식 및 레저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어요.
리도 운하의 하이라이트, 오타와 수문
리도 운하는 제가 사는 수도 오타와(Ottawa)에서 시작해 킹스턴(Kingston)까지 총 202km 길이로 이어져 있어 온타리오 주의 동부에 위치한 여러 도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어요. 하지만, 리도 운하의 하이라이트는 운하의 시작점인 오타와(Ottawa)인데요. 운하의 운치를 가장 극적으로 누릴 수 있는 곳이자 오타와 주요 랜드마크를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위치이기 때문이에요.
수문 서쪽 – 페어몬트 샤토로리에 호텔 (Fairmont Chateau Laurier)
오타와 수문 서쪽에는 있는 페어몬트 샤토 로리에 호텔이에요. 1912년 6월 1일에 개관하여 1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으며 캐나다 국립 사적지로 지정됐습니다. 또 다른 캐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올드퀘벡에 있는 페어몬트 호텔은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도 나와 한국인에게 익숙한 호텔이지요. 캐나다 여행의 버킷 리스트로 손꼽히는 페어몬트 호텔 TOP 5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수문 동쪽 – 캐나다 국회의사당 (Parliament of Canada)
오타와 수문 동쪽에는 캐나다 국회의사당이 있어요. 운하 수문이 내려다보이는 메이저스 힐 공원(Major’s Hill Park)에서 캐나다국회의사당을 찍은 사진이에요. 오타와 관광의 하이라이트인 캐나다 국회의사당의 본관은 향후 10년 동안 내부 공사로 투어할 수 없으며, 동관과 서관은 투어가 가능합니다. 캐나다 국회의사당 투어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오타와 수문 남쪽 방향에서 캐나다 국회의사당(좌)과 페어몬트 샤토로리에 호텔(우)를 바라본 풍경입니다. 운하의 낭만이 최고 절정에 이른 모습이에요.
수문 북쪽 – 오타와 강 (Ottawa River)
오타와 수문 북쪽에는 오타와 강이 흐르고 있는데요. 오타와 강을 기준으로 수문 쪽은 영어권인 온타리오 주이며, 반대쪽은 프랑스어권인 퀘벡 주가 있어요. 수문 맨 끝에서 오타와 강을 배경 삼아 알렉산드라 다리(Alexandra Bridge), 오타와 전망대 니피안 포인트(Nepean Point), 캐나다 자연사 박물관(Canadian Museum of History)을 한 눈에 다 볼 수 있어요.
수문 남쪽 – 캐나다 국립 전쟁기념비(National War Memorial of Canada)
오타와 수문 남쪽에는 캐나다 국립전쟁기념비가 세워져 있어요. 세계 1, 2차 대전 및 6.25전쟁, 제2차 보어 전쟁(the Second Boer War)과 아프가니스탄(afghanistan) 전쟁 등과 관련된 캐나다인의 희생을 기리는 곳이에요. 한국전쟁 중 26,791명의 캐나다 군인이 참전했고, 그중에서 516명이 전사했습니다. 캐나다 국립전쟁기념비와 전쟁기념비를 보초하는 위병 교대식의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이외에도 대형 쇼핑몰 리도센터(Rideau Centre), 캐나다국립아트센터(The National Arts Center), 재래시장 바이워드 마켓(ByWard Market) 등이 도보로 3분 이내에 있어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수문 47개 통과하는데 일주일 소요
202km 길이의 리도운하에 총 47개의 수문(Lock)이 있어요. 사진은 운하의 시작점인 오타와 다운타운에 있는 8개의 수문 모습이에요. 리도운하는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떨어지는 중력의 법칙을 적용한 시스템으로 수문이 계단 형태로 되어 있는데요. 보트가 계단형 수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수문 안으로 보트가 들어오면 바로 수문을 닫고 다음 층 수문의 물높이와 같아질 때까지 수로를 개방한 후 물을 채운 후 다음 층 수문을 열어 이동하는 방식이에요. 자연의 법칙을 고수하여 수문을 통과하다 보니 202km 길이의 리도운하에 있는 총 47개의 수문을 모두 통과하는 데 무려 일주일이나 걸린다고 해요.
수문 개폐는 5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리도운하의 수문은 겨울철이 되면 물이 얼기 때문에 5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운용하는데요. 운영 시즌에 방문하면 수문을 통과하는 보트를 통해 수문의 개폐 원리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어요.
수문은 수동으로 개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리도운하는 현재까지도 건설 당시의 시스템을 그대로 보존하여 3개를 제외한 44개의 수문은 모두 수동으로 열고 닫습니다.
총 47개 수문 중 수동이 아닌 전기 유압 방식으로 개폐하는 곳은 딱 3개뿐이에요. 그중의 한 곳인 스미스 폴스(Smith Falls)입니다. 보트가 머무는 공간의 물 높이가 다음 수문 쪽 물 높이가 될 때까지 물이 차도록 한참을 기다려야 해요.
리도운하 건설자 영국 대령
오타와 도심 공원인 메이저스 힐 파크(Major’s Hill Park)에는 리도운하 건설의 총책임자였던 존 바이 영국 대령(Colonel John By, 1779-1836)의 동상이 있는데요. 마치 운하 건설을 감독하던 모습을 재현하듯이 리도 운하가 내려다보이는 공원의 언덕에 동상이 세워져 있어요.
액티비티: 하이킹, 바이킹, 보팅, 패들링, 피싱
운하를 따라 하이킹, 바이킹은 물론이거니와 페달 보트나 카누를 타며 리도운하의 운치를 가까이에서 만끽할 수 있어요. 이외에도 낚시도 가능합니다.
액티비티: 캠핑 및 계류
여름에는 특정 구역(Lockstation)에서 배를 밧줄로 매어 놓고 배에서 하룻밤을 보내거나 캠핑장에서 야영할 수 있어요.
액티비티: 수영 및 철인 3종 경기
리도운하에서의 수영은 거의 제한적이지만, 수영이 가능한 특정 구역이 있습니다. 또한, 철인 3종 경기(Triathlon)가 열릴 시 참가자는 리도운하에서 수영할 수 있는 특권을 갖게 되지요.
액티비티: 해적선
리도 운하를 따라 해적선을 타고 해적 체험(Pirate Adventures)을 할 수 있어요. 해적 의상을 입고 배에 올라타 해적의 연극에 참여하는 액티비티예요. 2세 이상 25달러로 싼 편은 아니지만, 10세 미만의 자녀를 둔 가족이라면 기억에 오래 남을 만한 경험이 됩니다. 리도운하에서의 해적선 체험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액티비티: 크루즈
리도운하를 따라 90분 동안 운행하는 크루즈도 탈 수 있어요. 리도운하의 역사를 들으며 오타와 랜드마크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비용은 34달러입니다. 투어 시간이 촉박하지 않는다면 현지인으로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은 코스입니다.
액티비티: 세계 최대 규모의 아이스 스케이팅 링크
겨울철이 되면 리도운하가 세계 최대 규모의 아이스 링크로 변신해 무료로 스케이팅을 탈 수 있어요. 스케이팅이 허용된 구간은 총 7.8km로 왕복 15km 이상을 막힘없이 탈 수 있어요. 리도운하의 아이스 스케이트 링크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학습: 바이타운 박물관 (오타와)
오타와 수문 바로 옆에 위치한 바이타운 박물관(Bytown Museum)은 오타와에서 제일 오래된 석조 건물로, 다양한 전시와 액티비티를 통해 리도 운하에 대해 배울 수 있어요. 입장료는 성인 8달러이며, 6~8월에는 매주 목요일 오후 5~8시까지 무료 관람이 가능합니다.
학습: 리도운하 방문자 센터 (스미스폴스)
수도 오타와에서 서쪽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스미스폴스(Smith Falls) 수문 근처에 리도운하 방문자 센터(Rideau Canal Visitor Centre)가 있어요. 4층 건물에 리도 운하에 대한 다양한 전시를 하고 있어 둘러보면 좋아요. 상시 무료 관람이 가능합니다.
5월 연례축제 ‘Canadian Tulip Festival’
매년 5월이 되면 리도운하를 따라 1백만 송이의 튤립을 감상할 수 있는 캐나다 튤립 축제가 열려요. 세계 최대 규모의 캐나다 튤립 축제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8월 연례 축제 ‘Colonel By Day’
매년 8월 첫째 주 월요일 시민의 날(Civic Holiday)가 되면, 리도운하 오타와 수문에서 존 바이 영국 대령의 생일(8월 7일)을 앞두고 ‘Colonel By Day’ 연례 축제가 열린답니다. 영국과 싸워 독립한 미국과 달리, 영연방국가로 독립한 캐나다이기에 누릴 수 있는 축제 같아요. 리도운하 연례 축제 Colonel By Day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12월 이벤트 ‘Christmas Lights Across’
12월 초순부터 1월 초순까지 캐나다 수도 지역에 크리스마스 라이트 프로그램이 실시돼 오타와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수천 개의 거리 조명이 켜져 운하의 운치가 더해집니다. 또한, 동일 기간 운하 바로 옆에 위치한 캐나다국회의사당에서는 매일 밤 멀티미디오 쇼가 열려요.
남산타워 대신 리도운하에 사랑의 열쇠를 채울 수도 있어요^^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리도 운하(Rideau Canal)를 다양하게 누릴 수 있는 방법을 나눔해 보았습니다. 이외에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가장 많은 나라 TOP 20 및 방문자 가장 많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TOP 10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무더위 조심하시고 남은 여름 건강하게 보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