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와 미국의 관계
이민을 고려할 때 머리속에 떠오르는 몇 나라가 있습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등
그 중에서도 제가 캐나다를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는 미국과 인접해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인접해 있다 보면 아무래도 미국과 경제적으로 많이 엮일 수 있을 것 같아서입니다.
미국과 캐나다는 비슷한 부분이 아주 많습니다.
먼저 영어를 쓴다라는 것이 가장 큰 공통점이 아닐까 합니다. 유튜브를 보다보면 미국과 캐나다 영어의 다른 점을 다룬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같은 이민자는 솔직히 구분하기 힘듭니다. 미국과 캐나다 영어가 경상도와 전라도 사투리처럼 억양이나 엑센트가 아주 다른 것도 아니고요. 물론, 영국 영어와 호주 영어는 많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같은 언어를 쓴다라는 것은 매우 큰 공통 분모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문화적으로 많이 엮일 수 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의 TV 채널은 미국 채널입니다. 스포츠도 대부분 미국과 연결되어 있고요.
경제적으로도 미국과 캐나다는 거의 같은 카테고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얼마전, 총선을 앞둔 보수당 대표가 미국 이중 국적이 문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https://www.washingtonpost.com/world/2019/10/05/politicians-around-world-sometimes-face-an-awkward-problem-their-us-citizenship/
하지만, 이러한 경우는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민자 자녀들이 성장하여 미국에서 일하다보면, (캐나다는 이중국적을 인정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는 경우도 많고요.
특히나 요즘은 미국의 최대호황 덕분에(?) 일자리도 많고, US 달러 강세로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심화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미국쪽에서 많은 Job offer를 받기도 합니다. 많은 캐네디언들이 한두번쯤은 미국에서 일을 했곤 합니다. USC/GC/GC-EAD 비자만 있으면 미국에서 일하는 것이 전혀 문제 되질 않습니다.
아울러 NEXUS만 있으면 미국 출입은 엄청 간편해 집니다.
캐나다의 교역국와 거래량을 보면, 미국이 압도적입니다. 캐나다의 경제는 미국에 종속되어 보일 정도입니다.
참고: 캐나다 수출입현황
또 하나의 특징은 캐나다와 미국은 워낙에 큰 나라이기 때문에 물리적 이동이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Conference Call 문화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LA나 뉴욕에 있는 업체와 수시로 컨퍼런스 콜로 업무를 수행합니다. 저도 처음에 직장생활을 할 때, 수 많은 컨퍼런스 콜에 당황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편안하지는 않습니다. 전화 영어는 언제나 어렵습니다.)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할때, 회의를 화상이나 컨퍼런스 콜로 그렇게 많이 했나 싶습니다.
이 점은 지역에 얽매이지 않고,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더욱 확장되어 인도, 영국, 호주등 영어권 나라들과도 만난적이 없어도 비즈니스를 하는 경우를 많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많이 부딪히기 때문에, 인접국과는 사이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캐나다와 미국의 관계는 매우 특이하다고 느껴집니다. 아마도 비슷한 일인당 경제수준(물론, 지금은 미국이 훨씬 높습니다만…), 영어 , 자본주의적 합리주의가 맞아서 이렇지 않을 까 싶습니다. 혹은 미국과 캐나다는 게임이 되지 않으니까 벌어지는 현상 같기도 하고요. 미국이 캐나다에 패권을 주장하는 경우는 없으니깐요. 미국의 또 하나의 인접국인 멕시코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지요. 정치적인 얘기는 복잡해지기 때문에 더는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몇 가지 간단한 사례로 캐나다가 경제적으로 미국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인지를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중국, 일본과 맞대고 있는 한국의 현실이 걱정이 안될 수 없습니다. 아무쪼록 이웃나라들과의 관계가 잘 개선되어지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CKnet 운영대표 | 강영섭
한국에서 15년 이상의 월급쟁이 생활에 지쳐, 캐나다로 삶의 터전을 옮긴 두 딸을 둔 평범한 가장
만 40세에 이민와서 여전히 고전분투, 좌충우돌, 우왕자왕하는 생계형 영세기업 대표
그래도 꿈과 희망을 외치는 아날로그 감성의 소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