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에 가장 유리한 주는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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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민 프로그램은 백여 가지에 이를 뿐 아니라 경제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경되므로 본인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찾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주마다 생활환경이 다르며 각각 다른 이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나에게 가장 적합한 주를 선정하는 것은 이민 시작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가장 유리한 주를 선택하기 위해, 각종 통계 수치와 정부의 정책 방향에서 그 해답을 찾아볼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영어권 국가이민을 고려할 때 캐나다와 호주를 가장 먼저 떠올립니다. 호주 당국은 올해 이민자 수용 한도를 연간 19만 명에서 16만 명으로 줄이고 신규 이민자의 대도시 진입을 3년간 제한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에 반해 캐나다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연간 100만 명의 새 이민자를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하여 전반적으로는 우호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 이민의 기본 원리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018년 주정부 이민 쿼터를 보면 온타리오가 가장 높으나 캐나다 인구의 절반이 거주할 만큼 큰 지역이며, 다수의 새 이민자가 온타리오에 살기 원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새 이민자 수용 의지는 매우 소극적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자격 조건은 까다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주정부 이민프로그램 중 중단과 재개가 가장 빈번한 주가 온타리오입니다. 이는 조건을 만족하는 신청자가 많아 접수 초기에 마감이 되므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만일 캐나다에서 유학을 했고 영어가 중상 이상이며 숙련직 경력이 있는 30대 초중반의 신청자라면 연방 Express Entry 프로그램 진행이 가능할 수 있으므로 어떤 주를 선택하든 괜찮습니다. 40대 이상이더라도 캐나다 회사에서 시니어 매니저급 이상의 잡오퍼를 받은 경우도 잡오퍼 점수 200점을 받을 수 있으므로 초청장을 받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영어가 중급 혹은 기초 수준이며 특별한 기술이나 경력이 없는 분들에게 적합한 주정부의 선택은 중요한 키가 될 수 있습니다. 캐나다 이민의 흐름보다 나의 이력 및 조건이 프로그램의 자격요건과 얼마나 부합하느냐가 더 중요한 요소입니다. 전반적으로 언어 점수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으므로 영어 혹은 불어 능력이 부족한 대부분의 한인에게는 오히려 어려워지는 추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온타리오는 수요 및 공급의 극심한 불균형으로 가장 어려운 편입니다. 주정부 사업 이민은 2018년 한 해 승인자가 12명에 불과할 만큼 자격 조건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지난 4월 26일 OINP: Employer Job Offer: International Student and Foreign Worker Stream이 중단되고, 4월 30일 Masters Graduate Stream이 시작됐다가 하루 만에 마감되었듯, 프로그램이 열렸다가 금새 중단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또한 주정부 이민을 스폰해 줄 고용주에 대한 조건이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에 취업도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임시비자로 이미 정착을 했어도 자격을 충족하기에 어렵다는 판단이 든다면 신속히 다른 주정부를 탐색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두 번째로 선호도가 높은 BC 주입니다. 온타리오에 비하면 고용주 조건이 비교적 괜찮으나 여전히 고용주 자격조건을 심사합니다. 캐나다에서 컬리지를 졸업한 사람들이 신청 가능한 International Graduate 프로그램과 숙련직을 위한 Skilled Worker 카테고리, 그리고 식음료 산업 비숙련직을 위한 Entry Level and Semi-Skilled 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BC주는 다른 주에 비해 도시 규모, 소득 수준과 영어 성적 등이 점수 요소일 뿐 아니라 고득점자 선발 방식으로 초청 여부가 불확실합니다.
마지막으로 사스카츄완과 알버타는 캐나다 주요 산업인 샌드 오일이 주 산업으로 집중되어 비교적 일자리가 풍부한 편입니다. 최근 몇 년간 저유가로 인해 주정부 경제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민 정책은 여전히 매우 우호적입니다.
사스카츄완의 Skilled Worker카테고리는 해 마다 지원자 미달이 되고 있으며, 해당 포지션을 수행할 경력 혹은 학력만 있다면 영어 성적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단, 고용주 스폰 프로그램으로 영주권 승인까지 해당 업체에서 고용을 유지하여야 합니다. International Skilled Worker 프로그램 중 Occupation In-Demand 카테고리를 통해 취업비자나 잡오퍼없이 해외에서 바로 영주권 신청이 가능하나, 잡오퍼의 비중이 매우 높아 잡오퍼가 없다면 최소 점수인 60점을 넘기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사스카츄완 주정부 이민은 잡오퍼만 있다면 쉽게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알버타 AOS 프로그램은 최근 해외 경력 2년 혹은 알버타 경력 1년, 졸업생의 경우 6개월의 관련 경력과 영어 점수(CLB 4점 혹은 5점)만 있다면 영주권 신청이 가능합니다. 고용주의 스폰서쉽을 요구하지 않으며, 정부 승인시까지 경력과 동일한 직업을 유지하기만 하면 됩니다. 고용주의 후원이 필요없다는 점이 의미하는 바는 매우 크며, 다양한 장점이 있습니다. 고용주 스폰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것은 영주권 수속이 되는 동안 해당 고용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무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해 연말, 캐나다 주정부 중 가장 늦게 알버타 Express Entry 프로그램이 시행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주정부 Express Entry 프로그램이 직종 제한이 있는 것에 비해 알버타 EE 는 최소 CRS 점수가 300점으로 낮고, 직종에 제한이 없어 잡오퍼, 경력, 학력, 친척 등 알버타에 연고만 있다면 600점을 취득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지난 3월 연방 이민국은 주정부 이민을 2,000명 이상 증원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보수당 정부가 알버타 외곽지역에 주정부 사업 이민을 추진할 의지를 적극 발표함으로써 알버타 주정부 이민은 다가올 미래에도 매우 희망적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