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저널읽기] 간헐적 단식은 안전하고 효능이 있을까?
오늘은 가정의로써 필자가 즐겨보는 CFP (Canadian Family Physician) 저널에 나온 Systematic Review를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새 관심이 부쩍 많아져서 필자도 클리닉에서 질문을 많이 받는 ‘간헐적 단식’, 과연 효능이 있고 안전한가? 에 대한 주제 입니다.
CFP는 캐나다 가정의 협회에서 한달에 한번씩 출판하는 저널이며 정확한 의학정보 전달을 위해 대중에게 무료로 공개됩니다. 이번 논문은 https://www.cfp.ca/content/66/2/117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 연구한 논문인가요?
형식은 ‘systematic review’로서 2000년에서 2019년 사이 Medline& Embase에서 간헐적 단식에 관한 주제로 41개의 논문을 검색을 해서 비교 분석한 결과입니다. 총 27개의 실험이 진행되었고 911명이 참여했습니다.
간헐적 단식이란 무엇인가요?
간헐적 단식이란 일정기간동안 0 칼로리, 또는 평상시 먹는 칼로리의 25%의 양만 먹는방법을 말합니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 하루 (24시간에) 16시간 굶고 8시간동안 마음데로 먹기
- 일주일 중 2일은 평상시 칼로리의 25%만 먹고 5일은 마음데로 먹기
- 일주일 중 하루는 굶고 6일은 마음데로 먹기
- 하루는 평상시 25%만 먹고 하루는 평상시 125% 먹기를 교대로 하기
와 같이 다양한 방법들이 있고 이번 연구에서는 이런 모든 다양한 방법들의 효과를 종합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어땠나요?
체중감소에 확실한 효과가 있었고 체중의 0.8% 에서 13%까지도 감소 효과가 있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체중감소가 지방이 연소되었다고 나왔고, 허리둘레도 4에서 8cm감소효과가 있었습니다. 이것이 또한 긍정적인것이 전체적인 칼로리섭취가 줄지도 않았는데도 이런 효과가 관찰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다른 건강에 효능은?
혈압을 낮추는데도 효과가 있었고, 당수치를 조절하는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체중이 주니 자연스레 BMI 지수도 낮아졌네요
주의 해야 할점이 있나요?
만약 본인이 당뇨가 있으시면 조심해야 합니다. 아주 흔하진 않았지만 당뇨환자중 특히 혈당을 많이 떨어뜨리는 약을 복용중이라면 (short-acting insulin이나 sulfonylureas류 계열) 저혈당증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생명에 위험할 수도 있으니 당뇨가 있다면 꼭 주치의와 먼저 상담을 한 후에 시도해보세요.
다른 부작용은 없었나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없었습니다. 참가한 사람들 중 어지럼증,쇠약,구취,두통,수면방해 등등 증상을 호소하긴 했지만 이는 비교대상 그룹과 차이는 없었습니다. 신기하게도 폭식을 하는 증상도 보이지 않았고 바디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오히려 우울증이 사라지고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나온 연구도 있었네요.
아쉬운점..
실험기간이 주로 12주 이하가 많았고 제일 긴것도 1년인게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간헐적 단식의 방법은 종류가 워낙 많아서 어떤것이 제일 좋은 방식인지에 대한 답은 유추해내기 힘듭니다. 또한 상식적으로는 상관이 없겠지만 참가자는 전부 ‘비만’인 그룹이라 비만이 아닌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는지는 증명하진 못했습니다.
필자의 의견 & 결론
간헐적 단식은 의사 커뮤니티에서도 종종 화제가 되왔던 주제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많이 있었습니다.
다이어트 하는데 효과가 잘 없거나 다른 방식을 시도해 보고 싶다면 간헐적 단식을 시도하는것도 좋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