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_< ..지켜보기

그래, 이 버릇을 고쳐야 하는데..

여전히 온라인 수업은 계속되고 있고, 둘째가 수업할때는 혹시 모를 돌발적 기술적 상황을 해결해주기 위해 한 쪽 구석에 조용히 있다.

보통은 가볍게 운동을 하거나 폰으로 뉴스를 보는데..

문제는 이거다.

선생님이 뭔가를 질문하시면 나도 귀를 쫑긋하게 되고, 둘째가 모를 거 같으면(?) 혼잣말처럼 그 대답을 한다는 거.

혹시나 둘째가 듣고 대답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ㅎㅎ;;

그리고 둘째는 철저하게 자기가 말할때만 마이크를 켜놓는다는 것을 알기에..ㅎㅎ;;

그런데 둘째는 아~주 싫어하지.

이 사진을 보라.. 오늘은 손바닥도 아니고 주먹을 쥐어 휘휘 내젓는다.

이게 내 성격인가.. 아시아 부모들의 성향인가..

예전에 이런 우스개(?) 소리를 들었었지.

한국? 아시아? 아이들이 퀴즈를 맞춰야 하고 엄마들이 지켜보고 있으면, 엄마들은 자기가 퀴즈를 맞춰야 하는 냥 뒤에서 어떻게든 참여한다고.

반면에 외국계 엄마들은, ‘문제푸는 건 아이, 난 그냥 보호자’라는 생각으로 자기 얘가 어떻게 하고 있든 그냥 본다고.

공교롭게도 오늘 수업 시간엔 모두 아시아 계 친구들 5명이서만 수업을 했다.

자신이 가능한 시간에 수업을 받으면 되기에 그날 그날 구성원이 살짝씩 다르다. 그런데 가만 보니, 아시아 계 친구들은 수동적인 경향이 강하다. 좋은 말로 하면 일단 ‘잘! 듣는다”라고나 할까? 일단 지목되기 전까지는 기다린다. 한 번 약속을 정했으면 다들 끝까지 지킨다.

그런데 다른 대륙 친구들은 일단 “자기” 생각에 충실한 거 같다. 어떻게 보면 이게 (만)7살,(만)8살 다움일 것도 같은데, 우연의 일치인지 암튼 둘째 수업 모습을 지켜보면 그렇다. 전에 썼던가? 엄마가 한국인인 한 아이도 수업 시간 흐름을 방해하는 아이들이 젤로 싫다고 했단다.

첫째도 온라인 수업이 교실 수업보다 나은 이유가, 일단 수업 시간에 난리치던 얘들이 앉아 있으니 좋단다. ㅎㅎ;;

어쨌거나 이게 학교 수업이라면, 난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이다.

얘가 이해했든 못 이해했든, 답을 알든 모르든 내가 관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거다.

그래.. 모른 척 해야지.

——

수업 시간마다 조용한 아이가 있다. 오늘 선생님 왈, I don’t know.라고 하는 건 괜찮은 거야. 그런데 어떤 반응도 없으면 뭐가 문제인지 알 수가 없잖니. 기계적인 문제로 전달이 안되는 것일수도 있고. 선생님 입장에선 파악이 안되니 말을 해보렴. 라고 하시더라.

내 생각에 아시아 계 학생들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도 이 곳 관점에서는 아~주 괜찮을 거 같다.

잘은 모르겠으나, 어디까지나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우리나라 식으로 교육을 좀 받다가 여기에 와서 초등 중학년 정도부터 교육을 받기 시작하면, 특히 욕심이 좀 있는 여자애라면, 완전 학교생활이 순탄할 거 같다는?

이 곳의 교육 내용과 교육 자료는 솔직히 한국에 비하면 기본이다.. 그래서 한국에서 이것저것 다양한 자료를 접해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해 봤다면 여기와서 응용하는 건 일도 아닐 것이다. 둘째 숙제를 봐주다 보면 항상 느끼는 생각이다. 이 곳의 자기주도적(?)인 프로젝트와 현명하게 꼴라보~레이션 된다면 얻는 게 참 많을 것이다.

————-

아, 그런데 말이지, 둘째 녀석!

자기가 알고 있는데 엄마가 말한다 싶으면 저렇게 무언의 몸짓으로 난리지만..

중간중간 자기가 먼저 스펠링을 물어볼때도 있다. 이런 게 바로 내로남불이지? ㅎㅎ

[출처] 반성 >_< ..지켜보기|작성자 starl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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