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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뭐하고 지내세요?

매일 매일 뉴스를 봐서 아는데, 현재 한국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잘 무찌르고 정상화가 되어가는 것 같아 기뻐요. 엄마 아빠 그리고 언니와 모든 가족들 아프지 않고 잘 넘어간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직은 안심할 때가 아니라는 거… 그래도 어쨌든 제가 있는 밴쿠버도 괜찮습니다.

물론, 검사수가 상대적으로 굉장히 적지만, 한달정도 더 있으면 지금보다 더 안정화되고 아름다운 여름의 기쁨을 맞이 할 수 있을것 같아요.

다들 어떻게 지내세요?

제가 사는 곳은 밴쿠버의 다운타운인데요.

근처에 해변이 있어 자주 걸으러 나가는 편입니다.

물론, 자주라고 해봐야 10분에서 길게는 30분 가량 정도밖에 안되지만, 이 긴 긴 격리기간에 남편은 재택근무를 하고, 저는 캐나다 응급근로수당을 받아서 크게 돈 걱정에 목매이지 않고, 아프지 않다는 것에 굉장히 만족하며 감사하다는 생각으로 지내고 있어요.

물론, 집에만 있으니 레스토랑도 못가고 지출비용도 줄었습니다.

봄이 되면서 기다렸던 아름다운 날씨가 계속되어서 가끔씩 밖을 나가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나와서 깜짝 놀랄때가 있습니다.

2m 가까이 거리를 두고 앉아서 친구들끼리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아주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도 많아서 놀라울 따름입니다.

산책을 나가면, 그릴거리를 잔뜩 찍어와서 좋아요.

최근에는 계획하는 일 1이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자리를 잡아가면서, 여러가지 생각할 시간이 있어

계획2를 시행에 옮겼습니다.

단순하게 취미로 생각하기만 했던 그림그리는 일에 재미가 붙었지 뭐에요.

물론, 공부하다보면 스트레스도 받고 그러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럴땐 대낮부터 맥주한캔 정도 마셔줘야합니다.

이 격리가 전혀 반갑지만은 않지만, 그저 그렇게 굉장히 게으르게 평소처럼 보냈을 이 모든 순간들을

이 격리기간을 통해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데 쓰게 되어서 보람차기도 했습니다.

아직은 ing이지만,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걸로 봐서는 좀 더 힘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아요.

남편이 자택근무해서 제일 나쁜점은 밥을 세끼 다 챙겨야 한다는 점, 제일 좋은점은 남편옆에 딱 붙어 있을 수 있다는 점 입니다.

그 중에 제일 좋은점은 남편 점심시간이 되면 낮잠도 자고, 맥주도 한잔 하고, 밥도 먹고, 넷플릭스도 보고 너무 좋은거 있죠.

밖에 너무 나가기 귀찮으면 발코니에 나가서 햇빛에 광합성도 합니다.

완벽하진 않아도 만족스러운 요즘, 한가지 가장 아쉬운건 우리집에만 없다는 그것!

예쁜 강아지랑 고양이 입니다.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을 보거나, 창밖을 내다보는 고양이들을 볼때마다 한번만 쓰다듬어도 되냐고 묻고 싶은 이 심정…

고양이나 강아지를 입양할 기회가 그동안 몇번 있었으나, 아직은 직업도, 집도 준비가 안된상태로 15년을 같이 보낼 아이들을 입양하는 건 때가 아니라 생각하여 나중을 기약하고 있지만, 그 준비가 언제될지… 평생 안되는건 아닐지 가끔 생각해봅니다.

저 조그만 아이가, 주인옆에서 조용히 누워있는 것을 보며, 정말… 너무너무너무 인사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밖에 감상할 수 없어 슬퍼요. 나무위에 누워있는 아기가 너무 귀여워서 사진찍어서 그려보려고 찍어보았습니다.

요즘 다른곳은 안다녀서 모르겠지만, 다운타운 웨스트엔드는 어딜가도 꽃 천지 입니다.

너무나 예쁜 꽃들이 여기저기 활짝 피어있어요.

밴쿠버에 이렇게 꽃이 많았나 싶어요.

벚꽃도 철이라 엄청나게 예쁘고 화려하게 피었다가 지금은 지고 있습니다.

꽃을볼때마다 우리엄마가 여기있으면 참 좋아할텐데 라는 생각으로 사진찍어 보내주기도 합니다.

그림그리는 일에 푹 빠졌는데 이게 사실은 좀 중독같아서 자기전까지 펜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어요.

어릴때부터 그림에 관심이 많았지만, 더 배우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포기했더니 손이 많이 굳어버려서 지금은 매일매일 크로키 1개 챌린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러 유투버님들의 강의도 듣고 보며, 따라하고 있는데 놀라울정도로 금방 한계단을 껑충 뛰더니,

다시 실력이 확 늘지 않고 수평선을 유지하는 중입니다.

계속 연습하고 공책과 아이패드를 가득 채워나가다 보면, 언젠가 또 한 계단 뛰어올라있겠죠.

그림을 그리면서 배우게 된건, 습관과 배움의 미학이랄까요.

나중에 공개하겠지만, 그림을 시작한 4월초만 해도 크로키실력이 엉망이었습니다. 파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런데 좋은 유투브강의를 보고 실력이 한계단 껑충 오르고 재미가 붙고, 계속해서 중독적으로 하게 되는것 같아요. 그래서, 계속 제자리에서 발만 동동 구르는 것 같은 영어도 이렇게 뭔가 나만의 방법을 찾으면 한계단을 껑충 뛰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해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공부중입니다.

공부하랴, 계획1,2 계획하고 실행하랴, 그림그리랴,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주부생활하랴

몸이 10개라도 모자라고, 아침에 눈떠서 눈을 깜빡이면 이미 저녁 6시 에요.

그래서 일찍 일어나서 계획을 짜고 시간관리하는 방법을 배우고 실행하고 있답니다.

청소하다가 선물받은 머니트리를 떨어트리면서 가지 하나가 부러졌어요.

우리집에는 여러가지 식물친구들이 있지만, 우리의 머니트리 이름은 남편이름을 따서 야즈머니라고 부릅니다.

남편에게 말하지 않았지만, ㅋㅋㅋㅋ야즈머니 가지가 부러진걸 보고 살짝 부딪혀서 부러진줄 알고있어요.

들키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그 외에도 한스, 한스가 낳은 월터, 하이디, 엘리, 판치또 그리고 저의 새끼바질들.

재생 수20
  

my hubby

잠시 저의 귀여운 빅자기야를 감상하셨습니다.

아침에 일어날때가 제일 짜증을 많이 내지만 제일 귀여운데 저만 감상할 수 있어 참 아쉽내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4월 3째주에 시작한 저의 귀염둥이 바질과 고수들.

그간 날씨가 좋아 잘 크고 있었어요.

새싹이 나기 시작하면서부터, 아 사람들이 이래서 식물을 키우는구나 싶은게 맨날 가서 대화하고

노래도 불러주고 물도 주고 했습니다.

쬐그만한 바질잎들이 올라오며 바질향이 나는걸 보고 신기하기도 했고, 고수도 이제 막 새싹에서 고수잎이 올라오던 찰나 , 찰나의 순간…

남편이 창문을 열다가 제가 햇빛을 쬐라고 창가에 놔둔 고수를 바닥에 떨어뜨려서…

저의 아기 고수들은 저세상을 가버렸습니다…

리플랜트를 하려고 했지만 그러기엔 너무 작고 약했어요…

다시 심다가 안되서 그자리에서 울고불고 남편은 미안하다며 계속 사과하고 결국 다시 재시작을 했습니다.

이제 아침저녁으로 약간 쌀쌀하긴 하지만, 겨울처럼 춥지 않고

가끔 해가날때는 여름날씨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코로나기간 내내 먹고 운동도 안해서 둘다 확찐자가 되어 3주전부터 커플운동을 시작했어요.

다가오는 여름 비키니를 위하여 열심히 운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드로잉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저에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리는 도중 자꾸 손바닥때문에 그림이 지워지는 일… 터치로 움직이다 보니 가끔 미세하게 손바닥에 반응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보자하니 이런 디지털 드로잉을 하시는 아티스트를 위한 아티스트장갑이 존재하더랬죠.

한국에서 같으면 얼마 하지 않는 장갑 바로 인터넷 주문했겠지만…

여기는 밴쿠버 아마존 배송이 빨라도 일주일, 지금같은경우는… 언제 배송될지 정확히 알수 없기도 하고

알리익스프레스는 50-90일이 걸린다는 상황…

불편함이 계속되어 유투브(아무튼 내 삶의 비타민같은 존재!)를 보고 만든 저의 아티스트 장갑!

어떤 옷으로 만들까 고민하다가 찾아낸 구멍난 양말.

버려야지 버려야지 하다가 또 빨래하고 또 빨래하고 아직도 저의 서랍에 있길래

얼른 찾아서 만들어낸 저의 장갑

꽤나 일을 잘 하고 있습니다.

귀여운 아트도 계속 하고 있어요.

내일 올라갈 일상툰의 한 장면인데

요즘, 집에만 있다보니 저는 맨날 같은옷만 돌려입고 있어요.

작게 그린 저의 요즘 평상복스타일이 너무 저랑 찰떡이라며 남편이 이걸로 뭔가 만들어야 한다그래서

고민중입니다.

요즘 이렇게 지내요.

많이 아프지 않고(남편이 비염이 생긴건지 감기인지 걸린것 같은데… 코로나는 아닌것 같아요.), 잘먹고, 운동도하고,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다들 뭐하고 지내세요?

소셜 미디어로 나누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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