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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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oker and Senior Partner at PC275 Realty
– Mortgage Agent at Mortgage Alliance
– 캐나다 런던 한인회 회장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들어가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만 다행히도 부동산 거래는 Essential Business 에 포함되면서 거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물론 오픈하우스는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언뜻 봐서는 부동산 시장이 완전 가라앉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는 않습니다. 단지, 요란벅적하게 거래되던 것이 꼭 필요한 사람들만, 꼭 필요한 만큼의 액션을 취하면서 거래를 할 뿐입니다. 저 역시 계속 거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런던 부동산 시장은 4월 현재 오퍼와 쇼잉의 변화가 두드러 집니다. 쇼잉의 경우는 리얼터만 들어가서 휴대폰으로 집 내부 곳곳을 촬영하면서 바이어 고객에게 생중계를 통해 설명하는 Virtual Tour 를 해드리는 리얼터들이 많아졌습니다, 또는 이미 리스팅에 Virtual Tour 가 올라가 있어서 실물은 보지 않고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투어가 있고 이 경우 오퍼에는 집을 직접 보고 결정한다는 컨디션이 붙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바이어 분들이 그런 방식을 원하는 것은 아니죠. 내가 앞으로 살게될 집을 어떻게 직접 가서 보지 않고 살 수 있겠냐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요즘 하는 것처럼 비닐장갑, 마스크, 손세정제 등을 준비하고 쇼잉을 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쇼잉 전에 미리 “바이어와 그의 리얼터는 최근 2주간 해외여행을 한적이 없고, 코로나 감염 증상이 나타난 적이 없다” 는 서류에 싸인을 해서 건물주 리얼터에게 보내야 하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오퍼의 경우는 멀티플 오퍼를 염두에 두고 일주일 정도 오퍼 홀드 기간을 두었다가 다음주 화요일 3시! 오퍼마감! 식의 리스팅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냥 편안하게 오퍼를 받거나 일단 오퍼받는 날짜는 지정해 두지만 그보다 먼저 오퍼를 넣어도 상관없다는 리스팅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타 지역 바이어들이 주말을 이용해서 오픈하우스를 통해 매물을 보고 생각한 후에 오퍼 마감 날에 같이 경쟁하거나 기회가 있었지만 지금의 리스팅들은 그보다 더 빨리 팔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것도 가격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서 가격이 낮을수록 리스팅 된 날 + 5일 이내에 많이 팔리고 가격이 높은 물건은 마켓에 오래 머무는 것들이 더 많네요.
구매자가 제시하는 오퍼의 컨디션으로 코로나 컨디션이 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최대 1달 동안 클로징이 늦춰질수도 있다는 컨디션인데 변호사 사무실에서 쓰라고 보내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만 매매 당사자 간에 클로징 날짜를 변경하는 걸로 대신할수도 있습니다. 벌써 제 고객 중의 한 분께서 구입한 집의 집주인이 요양병원으로 들어가기로 되어있다가 다른 방법을 찾느라 클로징이 한달 반 정도 연기된 경우도 있네요. 요즘 요양병원 새로 들어가고 싶은 사람은 없을거예요.
괜찮은 가격과 좋은 지역의 집에 멀티 오퍼 20개, 30개 몰리던 것이 이제는 많이 줄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전략을 써야 합니다. 멀티 오퍼의 가장 큰 고민은 내가 먼저 오퍼를 넣느냐, 아니면 나중까지 기다렸다 오퍼 마감시간에 임박해서 오퍼를 넣느냐 하는 것인데, 어떤 매물은 정말 쇼잉도 많고 관심있다는 사람이 많다가도 막상 오퍼 마감 날에 오퍼가 안들어 오는 것들이 있습니다. 너무 가격이 오를것 같아 지레 겁을 먹는 경우도 있지만 잘 생각해보면 어느 하나가 은근히 망설이게 만드는 것들이 있거든요, 집은 너무 좋은 데 송전탑 옆이라던지 등등. 암튼 리스팅 에이전트는 많은 오퍼를 기대하고 또 제가 문의해도 3-4개의 경쟁이 될거라고 이야기 했는데 막상 마지막 뚜껑을 열어보면 제 오퍼만 달랑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기다리지 않고 제일 좋은 오퍼를 턱 하니 넣었는데 아무도 경쟁자가 없었다면 이건 정말 바가지 쓰는거겠죠? 제가 딱 어제 제가 겪은 경우입니다. 처음에 오퍼를 넣을 때에는 오퍼가 제것 말고 4개라고 했다가, 아직 오지 않았지만 반드시 오는게 2개이고 아직 미정이 2개라고 했다가 오퍼를 넣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들어온것은 없다고 하다가… 너무 불확실해서 끝까지 기다리다가 일단 오퍼를 2개 만들어 놨습니다. 멀티 오퍼 상황에서 놓치면 안타깝지 않으면서 또 후회할만큼 무리하지 않는 금액으로 하나 써 놓고, 단일 오퍼인 경우 우리가 주고 싶은 만큼의 낮은 오퍼를,, 그렇다고 해서 오퍼 주고받으면서 시간 끌지는 않을 만큼의 금액을 썼습니다.
일단 낮은 금액의 오퍼를 넣어놓고 오퍼 마감시간 30분 후에 리스팅 에이전트의 연락이 왔는데 관심을 보였던 다른 3 명에게서는 오퍼를 포기하겠다고 연락이 왔다고 하고 다른 하나는 아직도 고민중이라고 해서 15분 안에 오퍼가 도착하지 않으면 우리 오퍼를 프리젠트 하겠다고요. 결국 5시에 저희 오퍼를 수락하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마감시간 4시를 훌쩍 넘긴 5시 15분, 5시 30분 그리고 3시간 넘긴 7시에 다른 오퍼를 받았다는 사실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적지 않은 분들이 생각하신 것과는 달리, 코로나 팬데믹 사태 이후 집값이 폭락하거나 거래가 실종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주택을 팔고자하는 셀러들에게 유리한 점이 많이 줄어들긴 했습니다. 집을 구매하려는 바이어들이 생각하기를, 집도 못보고 집을 사느니 나중에 사야지 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또 갑작스런 실직 상태로 인해 집 사는 것을 미루거나 모기지에 문제가 생겨 못사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아직도 팔아야 하는 사람들은 계속 매물을 내 놓고 준비된 사람들은 이 기회를 잘 이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기지 컨디션을 전제로 한 오퍼들이 많아진 것도 요즘의 특이사항입니다.
향후에 어떤 식으로 주택 시장이 바뀌게 될지는 아무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을 구매하시려는 분들과 그리고 파시려는 분들 모두 코로나 팬데믹 사태를 이유로 꼭 필요한 거래를 포기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현재 상황을 둘러보면, 시간적인 여유가 있고 꼭 팔고살 이유가 없는 분들은 차분히 상황을 보셔도 좋지만, 현재 상황 때문에 포기하실 이유는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인지 적지 않은 고객분들이 여전히 저와 함께 작업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Stay Home! Stay Safe!
[출처] 코로나 상황이 주택구입 적기?|작성자 제나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