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지역 LIFE앨버타/캘거리캐나다 이민 | 사실 다 핑계였다, 자기합리화였을 뿐.. (코로나 덕에 깨달은 것)

캐나다 이민 | 사실 다 핑계였다, 자기합리화였을 뿐.. (코로나 덕에 깨달은 것)

이번 주부터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데, 지난 주부터 생각만 하고 있었던 반성의 글을 써 봅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제 업무도 널널해진 지 3주 정도 된 것 같아요.

3월 중순까지는 야근/학교/이사로 인해 사실 바쁘기도 했지만..

지난 주부터는 집안은 그래도 좀 정리되었고, 회사에서도 이벤트가 전부 취소되어서 평소보다 한가했고…

학교는 기말고사까지 잘 끝났고, 이사 후에 집이 회사랑 가까워져서 출퇴근 부담도 많이 줄었구요.

이번 주부터는 재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담이 더 줄었습니다…

회사에서도 일이 줄어드니 에너지를 100만큼 쓸 필요가 없고.. 집도 가깝고 학교도 안 가는데…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들을 못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으름 때문이겠져……………

아무튼 이번 기회에 ‘핑계’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좀 해보게 됩니다.

사실 저란 인간은 그다지 부지런한 인간은 아니긴 해요.

한국에 있을 때를 돌이켜봤을 때, 그나마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이 드는 건…

캐나다 준비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ㅋㅋㅋ

워낙 20대 내내 캐나다에 미쳐살았고, 계속 준비를 했기 때문에 회사를 다니면서도 캐나다라는 플랜B가 항상 마음 속에 있었고, 그러려면 영어도 공부해야 하니까 퇴근 후에 공부해서 아이엘츠 9번 보고…

영주권도 알아봐야 하니까 인터넷 서핑은 무조건 캐나다 관련 커뮤니티, 비자포럼 등등..

영주권 서류 준비할 땐 이리저리 서류 준비하느라 바쁘고…

영주권 서류 접수 후 기다림의 세계에 입문하면 원래 모든 일이 손에 안 잡히지 않겠습니까…?

4개월밖에 안 걸렸지만 어쨌든 그 때는 또 기다리면서 다른 사람들 업데이트 보면서 지내고…

그 후엔 결혼 준비 하느라 바빴고…

그 후엔 인터널 트랜스퍼 준비한다고 6개월 내내 퇴근하면 잡포스팅 찾고, 이력서 보내고 그러면서 보냈던 것 같아요.

사실 제가 저를 진짜 객관적으로 판단했을 때 정말 부지런한 사람이 아닌데 이 모든 걸 했다는 것은…

그만큼 캐나다를 너무 좋아하고 캐나다에서 너무 살고 싶어서 그랬었던 것 같습니다 ㅋㅋ

아무튼,

그렇게 해서 캐나다에 왔는데!

아직도 할 건 산더미인데! 왜 이렇게 안 하는 걸까요…..

이를테면 운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에서 8kg을 뺀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때에 비하면 4kg 정도가 찐 상태라 다시 빼고 싶은데

운동을 제대로 시작하기가 쉽지 않네요 ㅋㅋㅋㅋㅋㅋㅋ

한창 영주권 기다릴 때 ㅋㅋㅋㅋ

집에서 홈트하면서 영주권만 나오면!!! 나 진짜 다 할 수 있어!!!! 살 다 뺄 수 있어!!!!!

라면서 현재 남편님인 당시의 남자친구한테 너무 당당하게 말한 게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데 말이죠 ㅋㅋㅋㅋ

영주권은 나온 지가 언젠데 그 말을 왜 지키지를 못하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찬가지로 영어공부가 있겠져….

최근에 그래도 책을 펼쳐보긴 했습니다…. (짝짝짝….)

작은방 정리를 다 끝내서 이제 이 집안에 있는 모든 물건이 어디에 있는 지 아는 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ㅋㅋㅋㅋㅋ

책정리를 하면서 보이길래 빼놓긴 했어요 ㅋㅋㅋㅋ

이 책은 제가 대학시절에 학교 도서관 알바를 하던 시절!

좋은 영어책들을 킵해뒀는데… 그 중 하나였어요.

(킵만 해봤지, 이 책에 나오는 방법대로 공부해 본적은 없습니다 ㅋㅋㅋㅋ)

[영어모국어화훈련법]이라는 책인데 도서관에서 이 책을 찾았을 때 너무 좋아보여서 책 중간에 실제로 훈련하는 법 부분 10페이지 정도를 복사해두었는데, 무려 7년 전에 대학교 다닐 때 복사해놓은 종이 5장을 아직도 갖고 있고 그걸 또 캐나다에도 들고 왔습니다… (언젠간 하겠다는 의지….의지는 있지요…ㅋㅋㅋ)

ㅋㅋㅋㅋㅋㅋ

대략적으로 보면 거의 영화 한 편을 통으로 외운다는 내용인데, 저는 진짜 영화 ‘인턴’을 너무너무너무 X100 재밌게 봐서 그걸로 공부하고 싶어서 구글링해서 대본도 찾아서 한국에서 제본도 해 왔어요 ㅋㅋ

아.. 이 얘기 그러고보니 언젠가 블로그에 쓴 것 같아요…

인턴 제본한 거 사진 올렸던 기억이 나요….

어느 해의 새해 다짐으로 썼던 듯…

네.. 근데 아직도 안 했어요 공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다시 꺼내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추가로 그냥 생각난건데 도서관에서 일하면서 되게 유용하겠다, 라고 본 책이 있었는데,

Say it Better in English 라는 책인데 일상 생활에서 쓸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유용한 구절들이 많아요!

이것도 구글링하다보면 pdf 버전 돌아다니는 책인데 아무튼…

이거 언제 한번 후루룩이라도 1회독 해 보는 게 목표입니다 ㅋㅋㅋㅋ

영어에 대한 고민은 항상 있는데..

얼마 전에 인도 친구랑 얘기하면서 나도 열심히 해야겠구나, 라고 자극 받았던 적이 있었어요.

전 사실 인도 사람들이 워낙 영어를 다 잘 하니까 인도는 거의 그냥 영어가 공용어 수준인가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들어보니 그건 아니더라구요.

게다가 지역별로도 차이가 많아서 어떤 지역은 영어를 아예 안 쓰고, 어떤 지역은 영어를 안 쓰면 취업이 안 될 정도로 영어가 거의 공용어 수준으로 쓰이고… 지역에 따라 굉장히 다르다고 합니다.

제 친구는 영어를 안 쓰는 지역에서 본인이 원해서 영어를 쓰는 지역으로 지역이동을 하게 됐는데, 영어를 못 하니까 취업도 못 하니까 영어를 무조건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었대요.

그 친구는 그래서 8개월동안 거울 앞에서 계속 말하는 연습을 하고, 노래든 드라마든 뉴스든 닥치는 대로 듣고 그렇게 연습했대요.

그렇게 해서 첫 취업을 하고 이직을 하고 인도 아마존에서 일하다가 캐나다로 넘어와서 지금은 캐나다 아마존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구요.

놀라운 건, 저희가 매일 아침 미팅을 하는데 그 친구도 미팅에 참여하는 친구라서 그 친구의 영어를 들어볼 기회가 많은데, 제가 평소에도 와, 이 친구는 진짜 말도 빠르게 발음도 정확하게 정말 말을 잘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던 친구였다는 거예요.

전 그래서 당연히 어릴 때부터 영어를 쓰고 자란 줄 알았는데, 20대 때 영어를 그렇게 공부해서 지금 이런 실력을 가졌다는 게 너무 놀라운 거죠.

아무튼…..

이 친구랑 얘기하고 나서는 저도 핑계는 대지 말아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ㅠㅠ

아무튼 뭐..

말은 쉬운데 실천이 너무나 어렵네요 언제나 그렇듯이….

그래서 블로그에라도 끄적끄적 적어봅니다..

각오라도 다지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언젠가 이런 것들을 이룬 날들이 오면 글 적을 수 있게요 ㅋㅋㅋㅋㅋㅋ

게으름에 대해 논하면 끝이 없지만… (이놈의 미루는 습관)

아무튼 반성을 한 번 더 해 봅니다…

요새 드는 생각은 ,

하루하루 쌓아가지 않으면 (영어 운동 등 꾸준하게 필요한 것들) 시간은 그냥저냥 마냥 흘러만 가고, 어느샌가 위기감을 느끼고 달력을 보면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 있더라는 것…

그걸 몸소 느끼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안 하는 걸 보면 참 제 자신이 징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로나 덕에 ‘객관적으로’ 참으로 게으른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네요…ㅎㅎ)

당장 내일부터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봐야겠습니다………..

소셜 미디어로 나누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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