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아마존 첫 연봉 협상(?) 통보! & 드디어 기말고사 끝!
드디어!
이번 학기 기말고사가 끝났습니다!!!!!!!!!!!!!!!!!!
전 SAIT에서 파트타임으로 Supply Management Training을 듣고 있었는데,
지난 학기엔 월화 퇴근 후에, 이번 학기엔 수목 퇴근 후에 학교를 갔고,
코로나 사태 이후엔 온라인으로 강의를 들었어요 ㅎㅎ
(학교 수업이 6시에 시작인데, 온라인 수업 시작되면서 집에서 저녁 먹으면서 들을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ㅋㅋㅋㅋ)
사실 이 과정은 전반적으로 크게 어려운 수업은 아니었고 퀴즈/중간/기말이 모두 오픈북이라 수월한 편인데,
오늘 본 시험은 교수님의 열정이 어마어마하셔서 거의 매 클래스 전에 리딩과제 보내주시고, 과제/퀴즈에 대한 피드백도 정말 디테일하게 주시고, 수업도 진짜 재밌고 유익했고..
아무튼 정말 좋은 수업이었는데!!!
역시 그만큼 시험도 생각보다 꽤 까다로웠어요 ㅋㅋㅋㅋㅋ
5:45분에 메일로 시험 문제 보내주시고 9:15분까지 제출이었는데 9시 13분 제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Case Study 과제 20점 짜리는 거의 Assignment 수준으로 A4 기준으로 한장 반 정도 써서 낸 것 같아요…
아무튼 영혼을 불태우고!
진짜 힘이 없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워하고 나니까 힘이 엄청 생기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시작할 땐 회사 풀타임으로 다니면서 파트타임으로 클래스 4개를 다 끝내는 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그래도 어찌저찌 무사히 잘 완료한 것 같아요 ㅎㅎ
이제 9월 학기 때 주말 세미나만 3-4개 들으면 SCMA Alberta (Supply Chain Management Association of Alberta)에서 발급해주는 Diploma를 받게 됩니다!
오늘은 정말 날씨가 좋은 날이었어요!
눈이 자꾸 그치지 않는 4월을 보면서 캘거리의 겨울은 정말 길구나………하고 지쳐가던 차에…
(사실 블로그 뒤져보니 작년 4월 27일엔 폭설이…ㅋㅋㅋㅋ)
간만에 보는 따뜻한 영상 10도 이상의 날씨!
오늘은 회사 일 때문에 왕복 20분 정도 운전할 일이 있었는데 양쪽 창문 활짝 열어놓고 따뜻한 바람 맞으면서 운전하니까 너무 좋더라구요!
하늘도 너무 맑고 날씨도 오랜만에 따뜻하고… 좋았어요 ㅋㅋㅋ
이런 날…!
네네, 그렇습니다.
오늘은 약간 늦은 감의 연봉 협상(아니고 통보)가 있던 날이었어요!
어제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매니저가 내일 누구누구누구누구 그리고 너! 랑 1:1 잡아줘 하기에…
아 나랑 1:1을 한다는 것은…. 이것은……
Direct report 다 부르는 것을 보니 연봉 관련 면담이구나 라고 직감했죠 ㅋㅋㅋ
미팅 시작하자마자 메일로 결과 보내줄테니 확인하고 궁금한 거 있으면 질문하라는 매니저 ㅋㅋㅋㅋ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메일을 열어서 링크 타고 들어가서 확인했는데!
Base pay는 5% 올랐고, 주식이 꽤 많이…..! 주어졌더라구요.
주식은 주(Share) 단위로 받고 올해가 3번째로 받는 건데, 처음으로 두 자리수 주의 주식을 받았어요!
질문있냐고 하기에 ㅋㅋㅋㅋㅋ
물어볼까 말까 하다가…. 멈칫거리며 물어봅니다 ㅋㅋㅋㅋ
주식이 엄청 많네…!
Base pay를 좀 더 올려주고 주식을 좀 덜 받을 순 없는걸까…? 라고 소심히 물어보았는데 ㅋㅋㅋㅋ
매니저 왈,
Base pay는 승진하지 않는 이상 상승폭 맥시멈이 정해져있어서 더 올려줄 수 없어…
너한테 평가를 정말 최고치로 해줬기 때문에 저게 맥시멈이야.
Base pay 올려줄 수 없는 대신 주식에서 채워줬어.
넵.. 그래서 아마존에서 2022년까지 있어야 할 명분이 생겼네요 ㅋㅋㅋㅋㅋ 이놈의 주식
(회사를 못 때려치우는 조금.. 가장 큰 이유? ㅋㅋㅋㅋㅋ)
오늘 받은 주식은 절반은 2021년에, 절반은 2022년에 들어옵니다.
올해 받을 주식은 2018년 승진할 때 받았던 주식과 2019년 고과평가 때 받은 주식이에요.
이렇게 자꾸 주식 1-2년씩 늦게 vesting 해 주면서 회사 못 그만두게 하려는 전략……………
그래도 생각보다 매니저가 절 좋게 평가해준 것 같아서 그동안 노력했던 1년에 대한 보상을 받는 느낌이 들면서 뿌듯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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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따라서 캐나다 아마존도 역시 연봉 협상은 아니고 연봉 통보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저도 직장 생활을 2015년 1월에 시작해서 어느새 5년이 넘었는데, 이직할 때 빼고는 (이 때는 또 첫 이직이라 협상하는 법도 몰라서 실패….) 한국 대기업이든, 한국 아마존이든, 캐나다 아마존이든, 승진할 때든, 그냥 매년 하는 연봉 면담이든… 그냥 다 통보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 나이로는 30이라 20대의 직장생활 이야기를 뭔가 좀 정리해보고 싶기도 한데…
고과 관련 이야기는 그럴 때 따로 자세히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지만, 어쨌든 그래도 5년간 전반적으로는 연봉 통보였어도 대체로 만족했었던 수준이었던 것 같아요 🙂
지난 3월 26일이 캐나다에 온 지 딱 1년이 되는 날이었고, 4월 2일이 캐나다에서 일을 시작한 지 1년이 되는 날이었어요.
그 때부터 블로그 기록을 꾸준히 해 오고 있는데, 1년 기념으로 그 때 즈음의 글을 보니 ㅋㅋㅋㅋㅋㅋ
그 때의 멘붕이었던 심정이 잘 드러나있더라구요 ㅋㅋㅋㅋ
사실 이것도 3주차에 좀 적응했을 때 쓴 글이었고, 정말 첫 주에는… 상상할 수 없을만큼 힘들고 당황스러웠어요 ㅋㅋㅋ
진짜 오죽하면 그간 한 번도 아프지 않았던, 심지어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매복 사랑니가 갑자기 아플만큼이요…ㅋㅋ
딱 1년이 지난 지금, 그래도 1년 만에 잘 적응해서 동료들과 제 매니저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아서 신기한 것 같아요 ㅎㅎ
작년 4월 초에..
아침 회의 들어가서 하나도 못 알아듣고 영어 때문에 너무 힘들 때,
내가 아직은 온 지 몇 달 안 돼서 그런거겠지..?
1년 지나면 좀 괜찮아질까?
그 땐 얼마나 늘어있을까? 근데 영어가 늘긴 할까? 라고 정말 자책하면서 1년 후엔 많이 나아져있었음 좋겠다라고 막연히 상상하던 때가 있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그래도 나름 적응 잘 하면서 이 세계에서 살아남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셀프 토닥토닥 해주고 싶은 심정이네요.. ㅋㅋㅋ
올해는 제가 일하는 포지션에 원래 있던 친구가 10월에 Maternity Leave에서 돌아오기 때문에 전 다른 부서로 이동을 해야해서 미리 준비를 탄탄히 해야하는데, 벌써 6개월밖에 안 남았네요…ㅠㅠ
매니저도 오늘 면담에서 그 아이 언제 돌아오냐며 너는 어디 가고 싶냐고 다시 물어보면서 아직은 시간이 있으니 3-4개월 정도 남았을 때 한 번 더 Reminder 해 달라고, 관련해서 또 이야기하자고 하더라구요.
이제 주중 학교 수업도 끝났고, 회사-집도 가까워서 통근시간도 절반 이상으로 줄였으니, 여러 계획을 세워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