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댁 일상 웨스트엔드 이야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며 1월 1일 새해를 맞이한게 어제같은데
벌써 2월의 반이 다가오다니…
아니야 꿈일거야…
아직 나 할일 다 안끝냈는데
워킹비자는 나오고
크리스탈은 직업을 빨리찾아야 겠다는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아직 페이퍼도 안날아왔는데 면접보는 꿈을 꿨어요.
고마운 남편은 지금 하고있는 작업이 끝나고 찾아도 되니 돈 걱정하지말고 영어공부와 지금 끝내야 하는것에 집중하라고 격려해주었어요.
남편 하나 정말 잘 만났어요.
한국 새해에 맞춰서 로히드에서
한국도자기 장인 선생님께서
무료로 자기를 만들어 주신다고 해서
제이미 언니와 함께 했습니다.
홍보가 제대로 안됐는지 사람이 그리 많지않아서 저희는
여유롭게 구경하고 했지만, 장인 선생님께서는 많이 무료하시고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셨어요.
그러나 덕분에 원숭이 득템
혹시라도 밴쿠버에서 자기 만드는것을 배우고 싶으신 분은 아래 연락처로 문의 고고!!
새해 목표했던 것처럼
책도 세권이나 뚝딱 읽고,
같은 레솔루션을 정한 남편은
아직 자기는 한권도 못읽었는데 왜이렇게 빨리 읽냐며
베이비 당연하지 나는 한국어책을 읽자나
ㅜㅜㅜ
1월 27일은 저희 결혼4번째 애니벌서리 였어요.
저는 깜빡잊고 노스밴쿠버 영어 컨버세이션 클럽다녀왔는데 다녀오니 늦게 저녁을 먹다가 반겨주고는
너 편지 왔던데 저기 해서 침대에 가보니 놓여있는
사랑스런 레터와 제가 규영님이랑 우열을 가릴수없이 좋아하는 카타나 코믹스책을 선물로 사줬어요.
카타나코믹스를 인스타그램에서 볼때마다
카타나가 저 같고, 남자친구가 남편같아서
매일 인스타그램으로 보내기도했었거든요.
고마워ㅜㅜ남편
사랑해
평일엔 현재 일을 잠깐 쉬고있는
제이미 언니와 마에라와 만나 커머셜의 핫한 커피숍에서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겼습니다.
좋은 친구들 덕분에 많이 생각하고 많이 힐링했어요.
누군가 내 이야기늘 들어주고, 공감할 상대가 있다는것 만으로도 참 힘이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길엔 날이 좋아 잠시 역까지 걸으며 예쁜가게들 구경도 했어요.
금요일엔 비가 정말 많이오고 너무 추웠는데
토요일,
주말은 오랜만에 맑은날씨지만 바람이 엄청 쌀쌀했습니다.
Raining cats and dogs (비가 아주 많이 거세게 온다)
그래도 잉글리쉬베이 달리기 해보자 하고
나갔는데, 아니 이거 뭐다.
파도가 너무 커서 범람하고 신발은 다 젖고 난리가 나더니
2키로쯤 뛰었을때 귀에서 알 수없는 통증으로 더이상 달릴수가 없었어요.
꾀병이었는지 걷고나서는 좀 나아졌습니다.
남편누나 하스민과 시어머니가 잠시 집에 와있어서
집에 한데모여 넷플릭스를 보는데 제이가 놀러왔어요.
어머니는 멕시코돌아가는 짐을 준비하느라 바쁘시고,
저희는 우노게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카드게임인데 하다가 웃겨서 정말 넷이 웃다가
저세상을 경험했어요.
더 이상 살인사건이 생기기전 게임을 접고 잠시 날이 좋은 잉글리시베이로 산책을 갔습니다.
리플렉션으로 제이 사진을 찍어주었어요.
저희가 틴더프로필이라며 놀렸지만
하루카가 일본에서 들었는지 영상통화가 와서 잠깐이나마 인사할 수있었어요.
어머니가 멕시코의 또다른 타코종류인 타끼토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셨어요.
물론 어머니가 다 만드시고 저는 구경만
나쁜 며느리ㅋㅋㅋㅋ
외국인 시부모님이 좋은건 집에 계셔도 아침은 터치 안하신다는점, 식사도 같이 있는게 아니면 배고픈사람 각자.
ㅋㅋㅋㅋㅋ
남편은 너무나 귀여운 셔츠를 받았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찍어둔 사진.
어머니께 이런 귀염토리 남편을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했어요.
전에 남편이 자기는 우리 엄마아빠가 너무좋다고,
나를 낳아준게 너무 고마워서 라고 했던게 기억나서 어머니께 고맙다고했더니 어머니가 그래 근데 나한테도 우리 아들은 귀여워 하시는데
월요일은
서포스투비 노스밴쿠버 컨버세이션클럽에 가야하지만
시즈널 알러지로 약을 뒤늦게 먹었더니 흐르는코가
멈추지 않아서 저녁에 집에 와서
어머니가 만든 타끼도 먹고싶다고 애교부렸더니
만들어 주셨어요.
시부모님과 누나와 잘 지내다가 멕시코로 잘 보내드렸어요.
너무착한 내취향의 시누이 너무나 좋은것ㅜㅜ
올해 여름에 오면 또 봐용.
어제는 친구 마리아를 만났습니다.
베지테리언 선언하고 먹은 까르니따.
제가 베지테리언으로 바뀌려고하는데 집에 치즈랑 고기가 너무 많아서 천천히 바꾸려는 중이라했더니 오늘만 육식동물 하라며 맛있는 타코집에 갔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먹다가 눈물이 나올뻔했어요.
2차는 네로 와플가게.
마리아의 중대발표로 순간이 무너지는것 같았지만
늘 영감을 주는 그녀였기에 어떠한 판단도없이 들어주고 격려해주었습니다.
그녀와 이야기하면서,
저 자신을 떠올렸어요.
나는 결국 캐나다에 왔고
그건 30이 넘은 어른으로서
내 스스로의 나로서 내린 결정이었으므로
힘들다고 남편에게 징징거나
부모님께 징징거리면 안되는건데
제 자신을 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제 자신이 내린 결정에 늘 남탓을 했던건 아닌지
모든 결정은 결국 내 것이었고
그어떤것도 내 스스로 깨닫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된다는걸
철 들려면 참 아직도 멀었어요.
반성하지만, 또 이런 일이 생기지 않으리라는 장담은 못하는 영원히 철들지 못하는 30대 어른이 크리스탈 입니다.
제이미 언니가 주신 스코비 가지고 만든 콤부차
오늘이 5일째, 저녁을 먹으며 한번 먹어나 보자 하고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언니한테 고맙다고 카톡하며 홀짝홀짝
큰컵으로 한컵을 들이키고는 피곤해하는 남편을 위해
일찍 잠들었는데
2시에 화장실을 가기위해 기상
4시까지 잠못드는 밤
별짓을 다해도 잠이 안와서
왜지라고 아침까지 생각했는데
이유는 카페인 가득한 곰부차
콤부차는 블랙티로 만들기때문에
카페인으로 인한 빈뇨 그리고 숙면을 방해 한다는걸
잊고… 아무리 맛있어도 절대 이제 저녁에 안마신다.